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뉴스칼럼] 핫도그와 수명 36분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07 09:29:40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939년부터 할리웃의 전설”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여행객들이 LA에 오면 “꼭 한번 가봐야지” 하는 곳, 바로 핑크스 핫도그 가게이다. 주인인 핑크 가족이 말하듯 “그냥 작은 핫도그 노점”인데, 할리웃의 라브레아 길을 지나다보면 그 가게를 놓칠 수가 없다. 날이면 날마다 손님들이 몰려서 장사진을 이루기 때문이다.

 

핑크스는 82년 전 가난한 부부가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장사였다. 베티와 폴 핑크 부부는 베티의 어머니에게서 50달러를 빌려 카트를 장만하고는 핫도그를 만들어 10센트에 팔기 시작했다. 그랬던 노점이 대를 잇는 가업이 되고 이제는 전국 10여개 지역에 지점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으니 ‘할리웃의 전설’이라고 할 만하다.

 

핫도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뒷마당 바비큐를 할 때도, 피크닉 가서도, 밤중에 출출할 때도…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핫도그다. 조리법이 간단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으니 대중적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국민간식인 핫도그가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장수의 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핫도그 한 개 먹으면 수명 36분 단축”이라는 제목과 함께 미디어들이 연이어 보도하면서 최근 화제가 되었다.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시지는 가공육, 가공육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수명단축 ‘36분’이라고 숫자를 제시하자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다. “두 개 먹으면 한 시간 수명이 줄어드는 건가?”하면서 긴장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미시건 대 연구진이 5,853개 음식들을 대상으로 수명에 미칠 영향을 분 단위로 측정한 결과이다. 예를 들어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먹으면 그램 당 0.4분씩 수명이 단축되고, 과일을 먹으면 그램 당 0.1분씩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핫도그에 들어가는 소시지는 보통 61그램으로 가공육 그램당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명 27분이 단축되지만 그 안에 든 나트륨이나 트랜스지방산 등을 감안하면 36분 단축 효과가 발생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그렇다고 음식 하나하나 먹을 때마다 일희일비할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수명을 연장 혹은 단축시킨다는 음식들을 골라먹는다고 바로 수명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건강이나 수명은 식습관에 더해 정신건강, 스트레스, 운동, 교유관계, 라이프스타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해도 어떤 음식이 얼마나 수명을 늘리고 줄이는지를 알아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1인분 기준 베이컨은 6분30초, 피자는 7분8초, 더블치즈버거는 8분8초의 수명을 앗아간다. 반면 아보카도는 2분8초, 바나나는 13분30초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연어 요리를 먹으면 13분5초 수명 연장 효과.

 

연구결과에서 드러난 뜻밖에도 좋은 음식은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이다. 땅콩버터에 심장에 좋은 건강한 지방이 들어있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서 수명을 33분6초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당장 오늘부터 아이들 간식을 핫도그 대신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로 바꿔야 하겠다.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복잡한 숫자는 잊어버리더라도 고기나 가공육 등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견과류, 야채,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위주로 식사한다는 원칙을 세워두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