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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 85회 :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7-22 14: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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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해 청와대 안보담당 관계자와 방북에 대한 간담회를 끝내고 애틀랜타행 비행기를 탔다.  

눈을 감고 철의 장막 북한에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해가면서 그동안 겪어온 수 많은 굴곡의 여정인 아리랑 고개를 넘어온 지난 날들을 돌아보았다.  

일제시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가월리 감악산 내리막 임진강변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난 촌놈이 부모님 덕에 해방 후 중학교를 다니다 6.25 남침으로 피난과 굶주림과 생사의 고비를 수 없이 넘나 들다가  우연히 캐나다 군부대의 식당에서 그릇을 닦고 잡일을 하던중 요리사로 승진해 식당 책임자 역할을 하던 중 휴전이 돼 다시 복학을 하게된 후 고학으로 어렵사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사님이신 중대부고 윤복현 교감 선생님의 추천과 후원으로 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지망해 동료들과 소극장 운동을 하다가 배우가 되고 탤런트가 된 후 생활이 안정됐을 때 윤복현 선생님과 함께 저녁을 끝내고 난 후 선생님께서 “나 내일 브라질로 이민을 가네”하시며 “더 늙기 전에 좀 더 넓고 큰 세계로 나가 미래를 펼치고 싶네. 인구도 많고 직장도 구할수 없는 작고 분단된 나라에서 사는 것 보다는 밖으로 나가 활개를 펴고 사는 것이 자신과 국가를 위한 애국의 길 이라고 생각하네.”  “젊은 사람들은 이민을 한번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충격이 컸고 선생님이 브라질로 이민을 떠나신 후 이민을 잘 선택했다며 정착을 잘 하고 있다고 연락이 와 생각지도 않은 이민병이 들게 돼 일생을 연극예술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뜻을 저버리고 이민을 선택하게 됐고 미국에 취업이민 신청을 한 것이 순조롭게 진행 돼 코리언 아메리칸의 삶이 시작 됐다.  이민 초기 볼티모어 가구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실감했다. 그리고 이민 2개월 후 한국 사람도 없는 소도시 더블린 조지아에 가발상을 시작했고 또  6개월 후 라휘엣 루이지아나로 이사를 해 가발상을 시작 한 것이 장사가 잘 돼 돈을 더 많이 벌어서 한국에 가 연극예술 활동을 하겠다는 허황 된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실패를 하고도 그 헛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휴스턴으로 가 크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를 하고 역경과 고통과 성공과 실패를 거듭 하다가 완전히 망한 후 1985년 친구들의 도움으로 애틀랜타 훠리스트 파크에  7마트 잡화점을 열고 빈민 아파트에서 6개월간 혼자 살다가 가족이 모인 후 사업이 다시 부진해 어려운 고비를 넘나들다가 안정이 돼 방북 여행까지 할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인생 여정에 수 많은 아리랑 고개를 넘으면서 사람 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데 어느듯 비행기가 애틀랜타 상공을 날은   다.  아름다운 숲속의 도시가 보인다. 나의 가족과 사업과 함께 정든 사람들이 있는 애틀랜타다. 앞으로 내가 살 여정의 종착역이 될 아리랑 고개다.

 

 

*그동안 “코리언 아메리칸”을 구독 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계속 지도 편달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3부는 애틀랜타 코리언 아메리칸이 전개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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