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3-05 14:14:46

칼럼,모세최,문학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숲사이로 뻗쳐 있는 오솔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시간은 마음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숲의 고즈넉한 풍경에서 영혼이 고양되는 목가적인 선율에 내면에는 희열이 흘러넘치고 있다. 지금 숲 향기 그윽한 오솔길에서 삶이 지향하는 목적과 의미를 찾고자 했던 괴테, 베토벤, 소로우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숲이 우거진 산책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삶의 본질과 의미를 탐색했던 괴테는 순수시, 문학을 베토벤은 절대(순) 음악을 소로우는 자연과 동화되는 청빈한 삶을 추구했다.

 

괴테는 바이마르 시절에 푸엔발트 숲을 거닐면서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을 보고 영감이 떠올라 “생명의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괴테의 섬세한 시적 표현과 정신의 풍요로움이 담긴 문학 작품은 인간 구원의 완성과 사랑의 정신을 치열하게 탐구했던 일생이었다. 그의 불멸의 역작 <파우스트>에서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인간을 구원한다”라고 사랑과 구원의 정신을 역설하고 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우리 영혼을 일깨우는 말이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순수한 사랑의 방황이 불멸의 역작 <파우스트>를 낳았다.

 

베토벤은 삶의 고통 가운데에서 상한 감정을 치유하며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극복했다.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

불굴의 신념과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그의 음악 운명은 인간 정신의 승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청각을 잃게되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영혼과 내면에 깃든 자연과 조화의 선율을 감동적인 음악의 향연으로 승화시켰다.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 그는 교향곡 제9번 “합창”(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서 숭고한 인류애를 제창하기에 이른다. 그의 음악은 고난을 넘어서 사랑의 감정을 환희로 승화시키는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

소로우는 계절의 추이와 변화무쌍한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면서 꽃의 노래와 기러기의 날갯짓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는 호수의 얼음 깨어지는 소리와 폭풍우도 ‘바람의 신’의 음악으로 들릴 뿐이었다. 소로우의 자연 예찬론의 역작 <월든>에서 순수한 삶의 기록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숲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던 그의 작품 <월든>을 읽다 보면 자연 세계에서 정신적 자유의지를 실현하는 그의 신선한 삶을 동경하게 된다. 이 위인들이 걸어갔던 삶의 오솔길은 살아있는 존재감의 의미를 치열하게 추구했던 위대한 정신의 여정이었다. 괴테와 베토벤의 삶의 여정에서 만남의 산책은 잠시였다.

괴테는 베토벤을 거친 야성을 지닌 사람으로 보았고 베토벤은 괴테를 연약한 지성인으로 보았다. 왜? 이런 시각 차이가 있었을까. 괴테와 베토벤이 산책길에서 귀족을 만났다. 괴테는 걸음을 멈추고 정중하게 인사했지만, 주체성이 강한 베토벤은 인사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지나쳤다. 귀족 출신인 괴테는 학문과 예술을 추구했지만,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베토벤의 높은 자존감을 이해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다. 괴테는 “베토벤의 재능은 나를 놀라게 했으나 불행히도 그는 야성적인 인물이다”, 베토벤은 괴테를 향해 “괴테는 궁정 풍인 데가 있어, 시인답지 못하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소통할 수 없어 결별했고 그 후 베토벤은 시인 “실러”를 존경하고 평생 교우했다.

 

초월주의 창시자 사상가인 에머슨과 소루우의 만남(교우)의 여정도 오래가지 않았다. 에머슨과 소로우는 서로 생각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는 문우였다. 잠시, 에머슨 저택의 관리인이었지만 치열한 시 정신과 삶의 방식은 닮아 있었다. 초기에 에머슨의 영향을 받았던 소로우는 독자적인 작품의 세계를 넓혀나가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에머슨과 결별하게 된다. 괴테는 산책로에서 사유의 체계를 확립하며 베토벤은 호젓한 숲길에서 떠오르는 악상을 다듬었다.

소로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며 치열한 삶의 탐색을 통해 독창적인 정신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소로우는 1862년(44세) 폐결핵으로 죽음을 맞는다. “그처럼 큰 기쁨과 평화로움을 가지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장례식에서 에머슨이 추도사를 읽었다. 에머슨은 3년 후 링컨 대통령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읽었다. 에머슨은 영국의 사상가 칼라일과 평생 돈독한 교우관계를 유지했다.

 

숲길에서 영혼의 오솔길을 지향했던 괴테, 베토벤, 에머슨, 소로우의 삶의 여정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자신의 치열한 성찰을 통해 독창적인 삶을 실현했고 독보적인 존재이었던 그들의 삶을 배우고 지혜롭게 적용해야 해야 하리라.

아울러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서로가 관점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삶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각자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

자신의 주관적인 사고의 획일화를 경계 해야 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는 유연성이 삶의 조화를 가져오리라.

오늘도 숲(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영혼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바람의 숨결에 전율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내 영주권 신청 막힌다?”

케빈 김 법무사 USCIS 신분조정(AOS) 정책 변화와 현실적인 대응 전략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AO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앞서 삶의 모든 영역에 불균형으로 질서가 없음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에서 파생되는 무질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지급금 회수, 당신의 ‘작은 실수’를 대하는 쇼셜시큐리티의 변화”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11일 (자료 출처: SSA 감사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밤의 이야기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칠십 대 초반의 한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 물건부터 옷, 그릇, 컴퓨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포함된

[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