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보다 치명적인 영국 형 변종 COVID에 감염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월 초 이후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려오던 COVID 감염 율이 다시 평행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뉴스들과 함께 나오고 있는 경고다.
확진자 2,900여만, 사망자 52여만.(2월말 현재)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COVID-19. 그 터널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 절로 나오는 신음이다.
“머지않았다. 오는 여름께면 많은 미국인들은 팬데믹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애틀랜틱지가 내린 전망이다. 여행도 하고, 실내에서 댄스를 즐기고, 그리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포옹도 할 수 있는 보다 행복한 여름이 된다는 것이다.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전 연방식품의약국(FDA) 커미셔너인 스캇 고티에도 그 중 하나로 2/4분기 이후 상황은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 같은 낙관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을까.
COVID 확진 케이스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입원율도 줄었고 사망률도 훨씬 낮아졌다. 1월 이후의 현상으로, 바로 그 낙관적 전망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백신이 효과가 크고 정말이지 잘 듣는다는 것도 그 요인의 하나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모두 두 번 접종을 했을 때 중증 COVID-19감염이나 사망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차례 접종을 했을 때에도 예방 효과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다가 새로 FDA의 사용승인을 받은 존슨 & 존슨의 백신도 안전한데다가 효과도 높다는 것. 이 백신들은 또한 변종 COVID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백신이 시중에 나왔을 때 접종 속도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었다. 그 속도가 날로 빨라지면서 낙관론도 비례해 커지고 있다.
1월 중순 현재 하루 백신접종은 미 전국으로 하루 100만 회를 기록했었다. 그러던 것이 2월 중순께는 170만회로 늘었다.
미 전역을 덮친 겨울 폭풍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백신접종은 다시 가속이 붙기 시작, 2월 28일에는 하루 240만 회로 기록을 달성했다고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
이로써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한 미국인은 7,500만이 넘고 1회 접종한 사람은 전체인구의 15%, 2회 접종한 사람은 7.5%에 이르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존슨 & 존슨의 백신도 본격적으로 출하됨에 따라 5월말께면 전 미국인에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물량이 확보될 것으로 보여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거기에 하나 더. 지난 1년여 동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내 대면접촉 기피 등의 훈련은 상당 수 미국인에게 제2의 천성으로 굳어져 그만큼 COVID 퇴치에 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보너스격인 장미 빛 경제 전망들도 뒤따르고 있다. ‘포스트 코비드 붐’이랄까, 미국경제는 올해에 기록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연준(FED)의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활발한 소비자 지출과 함께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5%에 이르러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경제는 6.8%의 성장률을 보이고 실업률은 4.1%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스티뮬러스 체크 등 소비자들은 조 달러 단위의 현금 더미위에 앉아있는 형국으로 이는 기록적 소비자 지출로 이어지면서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
길고 험했던 COVID 터널. 마침내 서광이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