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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코비드 이겨낸 105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3-01 10:10:30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저지의 105세 할머니가 코비드-19을 거뜬하게 이겨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 저지 양로원에 사는 루시아 디클럭 할머니는 생일이었던 지난달 25일 코비드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화이자 백신 두 번째 접종을 마친 바로 다음날이었다.

 

처음에는 ‘좀 무섭다’던 할머니는 백신 덕분이었는지, 별 증상이 없이 2주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든 방으로 돌아왔다. “105세에 코비드를 이겨내다니” “그 나이에 백신 맞아도 부작용이 없네” - 할머니의 ‘무사귀환’ 소식에 양로원 내에서는 물론, 가족 친지들 모두가 환호했다.

 

미국에서 코비드를 이겨낸 최고령자 기록을 세운 할머니에게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인터뷰의 초점은 장수비결. 어떻게 그렇게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었는지를 물었다.

 

할머니가 주저 없이 말하는 비결은 세 가지. ‘기도, 기도, 기도’ ‘(서두르지 말고)한 번에 한걸음씩’ ‘노우 정크푸드’. 아울러 몇 가지 재미있는 습관들을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는 술에 절인 건포도 간식. 황금빛 건포도를 병에 담은 후 진을 붓고 9일 숙성시킨 후 매일 아침 9개씩 먹기를 거의 평생 해왔다고 한다. 그 외 알로에 주스를 병째 마시고, 베이킹 소다로 이를 닦는 것(할머니는 99세까지 충치가 없었다고 가족들은 전한다)도 그의 평생 습관.

 

그렇다면 누구나 술에 절인 건포도를 먹으면 장수할까.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다.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만 챙겨 먹으며 건강 챙기던 사람이 생각지도 못하게 일찍 세상을 떠나고, 장수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90세를 훌쩍 넘기는 경우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본다. 왜 어떤 사람은 오래 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할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장수에 기여하는 요소로 5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타고난 유전자.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이 9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에게는 공통적 유전자타입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여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등의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이다.

 

둘째는 젊은 엄마. 25세 이하의 젊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그보다 나이든 엄마에게서 태어난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이 역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엄마가 젊을수록 난자가 건강하다는 사실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

 

셋째는 활발한 대인관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비만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 브리검 영 대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신건강은 육체적 안녕으로 직결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 두루두루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게 좋다.

 

넷째는 녹차.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몇 년 전 블루 존스라는 장수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계에서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들을 찾아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본 결과, 가족 이웃들과 긴밀하게 지내고 몸을 많이 움직인다는 사실 외에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차를 많이 마신다는 것이었다. 특히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건강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는 강한 근육. 근육이 강해서 체력이 좋은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것이다.

 

‘유전자’와 ‘젊은 엄마’는 선택 불가능한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차를 많이 마시고, 근육을 단련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 술에 절인 건포도 간식도 재미삼아 시도해볼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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