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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64회  : 새 사업과 재판 출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2-24 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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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첫날 손님들이 물건 가격이 좋은 때문인지 부담없이 사면서 앞으로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러 오겠다고 하는 등 반응이 좋고 날이 갈수록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장사가 잘 되면 가족이 모여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싸구려 빈민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것이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들 살고 또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생을 쓰디쓴 보약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미래를 위한 꿈을 위해 노력할 각오를 했다.

 7마트 휴스턴 친구들과 의논을 해가면서 크리스마스 상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휴스턴에서 온 은자와 신랑 방기혁군이 같은 아파트에서 살게 된 후 저녁식사가 편하게 해결됐다. 은자는 재치있고 친절하고 장사를 잘 해 손님들의 인기가 많았고 나는 유태인 상인들과  7마트 친구들의 도움으로 돈 없이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기 이를데가 없다.  

개업 초라 할 일도 많은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와 TOWN & COUNTRY 몰에서 고소를 한 임대 계약 위반에 관한 재판 날짜가 정해졌다고 해 은자에게 상점을 부탁하고 재판을 받으러 가는 휴스턴행 기내에서  자신의 앞날이 알 길 없어 불안하고 서글펐다.  그리고 비행기 타고 재판받으러가는 자신의 모습이 꼴불견이었다.  대망의 꿈을 안고 이민을 왔는데 결과는 재판행이라니 기가 막히다.  어쨌든 극복해야 할 과제다.  재판이 어떻게 끝날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그동안 몰 책임자와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처를 부탁했기 때문에 참고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하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란 옛말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법정에는 통역을 위해 아들 홍석이를 데리고 갔다.  재판장 앞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큰 낭패를 당하는 화를 당할까 걱정이 됐고  또 통역하는 동안 생각을 할 여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근엄한 재판장 앞에 선 TOWN & COUNTRY 몰 책임자와 전속 변호사, 그리고 나와 아들에게 재판장은 환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인사를 한 다음 아들에게 물었다.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 “ UT( 텍사스 대학)에 다닙니다” “왜 UT를 다니느냐, 휴스턴 대학을 다녀야지.  내가 휴스턴 대학 졸업생 이다” 하고 통쾌하게 웃어서 다 함께 웃으면서 재판에 임했다. 

재판장은 임대 계약대로 월세를 내고 지켜야 되는 것이라 만약 앞으로 돈을 많이 벌면 갚도록 하라면서 임대 계약 파기 결정을 했다.  몰 책임자와 변호사도 판결에 따르겠다며 배려해주어 임대 계약은 무사히 완전히 해결됐다.  

그리고 몰 측에서는 특별한 통보가 없는한 계속 월세를 내지 않고 장사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몰 관계자와 판사가 특별히  나에게  열심히 살아갈 용기를 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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