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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최악 살인율, 그 원인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2-16 10:10:59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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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해’- 2020년에 따라 붙는 이름이다. 2020년 하면 앞으로 세대를 걸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의어로 기억될 것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COVID-19로 인한 사망자만 30만이 넘었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도 초토화가 됐으니까.

 

지난 1월6일 일단의 트럼프지지자들이 미의사당에 난입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 그 치욕의 사건이 잉태된 해도 2020년이다.

 

선거전부터 대선결과 불복의사를 밝혀왔다. 그런 트럼프가 결국 대선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정소송으로 가고 그도 모자라 지지자들을 선동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COVID-19. 그리고 그 팬데믹 와중에서 발생한 인종폭동. 극한 대립으로 치달은 대선정국. 이런 잇단 파국적 사태에 가려 2020년 미국 사회 저변에서 벌어져 온 또 한 가지 쇼킹한 사태는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다. 총기에 의한 살인율이 2020년 지난 한 해에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도시 살인율은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여 왔다. 그러던 것이 2020년 한 해 동안 무려 30%이상 폭증, 과거 최악의 해로 기록됐던 1968년의 12.8% 증가를 크게 상회한 것.

 

COVID-19과 형사정의 미 전국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34개 도시 중 29개 도시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총기 살인율은 급증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3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격한 살인 증가율을 보인 곳은 대도시들로 뉴욕은 43%, 시카고는 55%, LA는 37%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밀워키는 85%, 시애틀은 63%, 피닉스는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체 살인 피해자의 40%는 3대 도시(뉴욕, LA, 시카고) 거주자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어느 집단의 피해가 가장 클까. 압도적으로 흑인이다. 인종폭동이후 전 미국을 진동했던 Black Lives Matter(BLM)의 슬로건은 헛구호로 그쳤다고 할까.

 

지난 한 해 동안 총기살인에 의해 희생된 흑인은 최소한 8,600명으로 집계돼 그 전 해(2019년)에 비해 1000명 이상이 증가했다.

 

총기폭력범죄가 특히 극심했던 지역은 주로 우범지역으로 불리는 저소득층 흑인커뮤니티다. 시카고의 경우 총기폭력 피해자의 80%는 흑인으로 분류됐다. 뉴욕의 경우는 전체 인구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6%인데 반해 피해자의 71%가 흑인이다.

 

그러니까 지난 한 해 동안 한 시간에 한 명꼴로 흑인이 총기에 살해되는 비극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왜 살인율은 이토록 급증했나. 왜 그 피해는 흑인커뮤니티에 주로 몰렸나.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살인사건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답은 상당부분 여기서 찾아지는 것은 아닐까.

 

백인경찰의 과잉대처에 따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 사건 이후 경찰의 적극적 방범 태세는 확연히 느슨해졌다. 인종폭동 발생과 함께 BLM구호가 메아리치는 정황에서.

 

그 여파로 과격진보세력이 리더십을 장악한 시 등 지방정부의 경우 경찰예산은 대대적으로 삭감됐다. 뉴욕, 시애틀 등이 바로 그 경우다. 그 후과는 폭발적인 살인사건 증가다.

 

그래서인가. 대부분의 아프리칸-아메리칸들은 BLM운동의 반 경찰논조의 과격한 아이디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각급 여론조사는 밝히고 있다. 또 갤럽여론조사는 81%의 흑인계들은 오히려 경찰력 증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려지는 결론은 이렇다. 경찰개혁은 필요하다. 그러나 흑인의 생명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경찰이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경찰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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