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뉴스카럼] 유언비어, 날개를 달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15 10:10:09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로 심리학 책 속에 머물러 있던 생경한 용어들을 접하는 일이 잦아졌다. 음모론, 가짜 뉴스, 거짓 정보 덕분이다. 그 현상과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문 용어들이 저자 거리로 불려 나왔다. 거짓 정보, misinformation 중에서도 의도적으로 조작된 거짓 정보는 따로 disinformation으로 나눠 부르는 등 그 동네는 복잡하다. 전공자가 아닌 다음에야 잘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모든 것을 아날로그 식으로 뭉뚱그리면 그냥 유언비어라고 할 수 있을까. ‘유언비어 유포죄’는 말로만 존재하지 실제로는 법에 없는 죄목이다. 거짓말이라며 유포를 막으려 했다가는 미국서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 위반으로 몰리게 된다.

 

한국에서도 단순히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만으로는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명예 훼손이나 공무 집행방해 등의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

 

그 유언비어가 아주 날개를 달았다. 권세가 대단하다.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그런 시대상황이 닥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괴담 수준의 거짓말을 퍼다 나르는 운반수단이 고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언비어가 태어나 쑥쑥 자라기에 아주 좋은 토양이다. 미처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실체를 알 수 없는 두려운 일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우선 코비드-19. 미국인으로서는 스패니시 플루 이후 1세기만에 겪는 바이러스의 대반란이다.

 

사소한 마스크 착용 문제에 이어, 막상 백신이 개발됐어도 접종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은 미지의 세계다. 당연히 검증되지 않은 갖가지 정보와 주장이 번지고 있다. 심지어 5G 송신탑을 타고 코비드-19가 퍼진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대표적인 거짓 정보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10월 영국, 미국, 아일랜드, 스페인, 멕시코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나라에 따라 22~37%의 조사대상자들이 바이러스의 우한 제조설을 믿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서는 양극화된 정치 지형속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이 또한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말인지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도 안 될 줄 알았던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대통령으로 인해 정말 많고 많은 가짜 뉴스들이 꼬리를 물었다.

 

음모론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보수 음모론자 그룹인 큐어넌(QAnon) 신봉자가 조지아 주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에 진출하기도 했다. 반대쪽에서는 그들 세계의 가짜 뉴스를 믿고 있다. 예컨대 지난 선거 당시 우편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연방 우정국의 기능을 중단시킬 것이라는 음모론에 대해 민주당적 조사대상자는 56%가 이를 믿고 있다고 답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가짜 뉴스는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음모론을 ‘지적인 욕설’로 부르는 학자가 있을 정도로 거짓 정보는 보편화되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인간의 신념을 조작한 뒤에는 설득이 어렵다는 것이다.

 

자기의 가설에 부합되는 사실만 채택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정이 이뤄져도 자신의 믿음을 유지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신념의 메아리(belief echos)라고 한다는데, 조작된 신념 대신 전면적 진실의 메아리를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로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

이용희 목사 사회생활이란 곧 사람과 사람의 만남입니다. 만남과 대화의 자리란 자석의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이 아울리듯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합니다. 플러

[박영권의 CPA코너] 현금 매출, 정말 IRS가 모를까?(보이지 않는 현금도 결국 사업 기록 속에 흔적을 남긴다)
[박영권의 CPA코너] 현금 매출, 정말 IRS가 모를까?(보이지 않는 현금도 결국 사업 기록 속에 흔적을 남긴다)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현금은 카드나 수표처럼 거래 기록이 바로 남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은 매출, 매입, 급여, 은행거래, 세금신고 등 다

[법률칼럼] 9월 18일 시행 ‘공적부조’ 강화, 영주권 심사의 기준이 달라진다

케빈 김 법무사 오는 2026년 9월 18일부터 미국 영주권 심사에서 이른바 ‘공적부조(Public Charge)’ 판단 기준이 다시 강화된다. 미 국토안보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마

[행복한 아침] 인생  일기 예보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구나 인생길을 맑은 날씨 속에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정작 편도로 밖에 살 수 없는 인생길인데 숱한 시련과 고난의 맥락을

[신앙칼럼] 네가 어디에 있느냐? (Where Are You? 창세기Genesis 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네가 어디 있느냐?“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9) 인류 최초의 비극은 선

[추억의 아름다운 시]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봄눈 녹으면 느릅나무속잎 피어 가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맑은 눈에 도는 구름 박목월의 초기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 화재, 보험은 어디까지 보상해 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불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위대한 발견 가운데 하나다.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히고, 금속을 녹여 도구를 만들고, 추위를 이겨내며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삶이 머무는 뜰] 수천 년의 시간이 맺어준 우정

조연혜 수필가 몇 달 전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대륙의 북쪽 끝 알래스카. 실은 크루즈엔 별 기대가 없었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땅을 두 발로 디딘다는 설렘에 난생처음

[애틀랜타 칼럼]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나 보셨나요

세상은 지금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도덕적 혼돈, 사회적 혼돈, 정치적 혼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본적인 혼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란 무

[법률칼럼] 이민국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완 기회’보다 중요한 첫 접수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제도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민 신청서에 서류가 부족하거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서류요청(RFE)이나 거절의도통지(NOI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