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다시 기억하기도 싫을 정도로 악몽과도 같은 한 해였다.
1월 21일 새해 벽두부터 워싱턴 주에서 첫 코비드19 환자가 발생해서 국민들을 긴장시키더니 그 파장은 삽시간에 요원의 불길처럼 미 전역으로 퍼지면서 11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에서만 거의 1,900만 명의 확진자와 34만 명의 인명을 앗아갔으나 바이러스의 행진은 날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며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거기에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호흡장애로 사망한 조지 프로이드 사태로 전국적으로 봉기했던 흑인 인권회복 운동으로 온 나라가 정말 전쟁이 무색할 정도로 무법천지였었다. 다행히 몇 개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백신을 본격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는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2차에 걸쳐서 맞으면 면역력이 생겨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 천만 다행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대국이라는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주 원인은 물론 바이러스 발생 초 부터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한 트럼프 행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차기 재선을 의식해서 뉴욕 증권가의 주가지수 상승만을 의식한 지극히 왜곡된 정책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민주당이 앞으로 4년 동안 국정을 맡아서 하게 되는데 국민들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진정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고 또 경제를 활성화해서 이 괴질로 인해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삶의 활로를 제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의 실현을 가속화 해야 할 것이다. 상점들이 1년 동안 문을 닫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으니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집안 가장들의 시름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수 많은 소매상들이 문을 닫았다는 불행한 소문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고있다.
인고의 경자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이제 신축년(소띠) 새해의 여명이 밝아오는데 우리 모두 새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벗어나 어깨를 활짝 펴고 미국에 이민 온 이민자의 꿈을 다시 실현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