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감사로 마무리하는 송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25 13:13:41

칼럼,모세최,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어느덧, 송년을 맞는 때에 감사의 조건을 헤아리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삶의 활력을 더해주고 기쁨을 샘솟게 한다.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는 세월의 여울목에서 힘겹게 했던 날들을 연민의 눈길로 돌아보며 성찰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던 때가 있었던가?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해보다 더 험난한 삶을 살았다

올 한해는 인간의 저급한 욕망과 어리석음, 불의와 무모함으로 얼룩졌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인간의 치졸한 속성을 드러냈던 연약한 모습이 비단 소수 정치인의 민낯만이 아니고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는 생각에 말을 잃게 된다. 물질의 풍요를 누리는 데 반해 인간 삶 자체가 너무나 빈약해졌다.

‘왜소해진 내면의 황량함’과 내면의 풍경이 허물어지는 소리(현실)가 가슴 아프게 한다. 우리가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 있기는 한 것인지 모르겠다. 영혼의 깊이를 아는 사람만이 인간 삶의 실상을 제대로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외면적인 삶에 갇혀 있는 우리의 왜소해진 모습에서 탈피해야 하리라.

부끄러운 자화상에서 참된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새로운 모습으로 발돋움하기를 원한다.

살아가면서 역설로 가득 찬 삶의 모순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리는 때가 있고 쉽게 여겼던 문제가 난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자로 재듯이 반드시 순조로운 결과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을 한해가 저물어가는 송년에 마음에 새긴다.

일희일비의 교훈을 생각한다. 삶이 순탄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삶의 어려운 문제와 마주하며 삶의 참 의미를 찾고자 하는 열정의 지향성이 성숙한 의식에 이르게 하는 것이리라. 삶의 역경에 의해서 성숙한 인격체가 빛을 발한다. 이상과 현실의 불균형 속에서 견디기 힘든 과정을 거친 후, 심오하고 진실한 삶의 결정체를 탄생케 하는 것이리라.

고통스러운 현실의 자리가 새로운 탄생의 요람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고통스러운 자리에서 삶의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 우리가 존재하는 의미는 우리가 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영혼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 러시아의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솔제니친의 말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리라”(눅 12:15)

부를 축적하려는 욕망의 성향은 자신의 순수한 가치추구와 열정으로부터 마음을 멀어지게 한다. 진실한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사람은 순수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외경심이 깊으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가능케 하고 자신을 온전하게 실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영혼의 지향성을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이 이러하리라.

“인간은 선천적으로 더 충만한 존재가 되려 하는 내적인 압력을 지니고 있다.”

정신적으로 더 순수해지고 영혼의 절정상태를 지향하려는 마음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는 자존감 때문이다.

영혼의 기쁨이 충만한 날들이 채워지기를 기대하며 시작했던 한 해를 아쉽게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소회이다.

코로나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이웃의 사랑으로 인해 삶이 빛으로 가득했던 기쁨의 날들을 떠올리며 감사한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시편: 37-11) 새 희망이 솟아나는 믿음의 귀한 말씀이다.

새로운 삶의 근원이 열리며 가슴 벅찬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빛이 비쳐오고 있음을 감사한다.

한 해 동안 부족한 필자의 졸문을 읽어 주시고 격려와 성원으로서 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셨던 애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신선한 필치로 연마해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최 모세 배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收 拾 (수습)

*거둘 수(攴-6, 5급) *주울 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으랴! 이 예문에 쓰인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최선호 보험전문인 몇 가지 술에 여러 가지 향료, 조미료, 감미료 등을 섞어 만든 것을 우리는 ‘칵테일’이라고 부른다. ‘칵테일’ (Cocktail)이라는 말을 직역하면 ‘수탉 꼬

[내 마읨의 시] 등불
[내 마읨의 시] 등불

장명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이 당신을 부르고 흔들 거릴때우리 마음에 심은작은 등불을 켜요 잔잔한 호수에아픔은 아픔으로 담그면서사람은 사랑으로 안으면서한 방울 기름으로 남아

[화요 칼럼] 하얼빈과 꼬레아 우라!

땅 땅 땅!이토 히로부미는 쓰러졌고 기차역 하얼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안중근의 피맺힌 절규는 하늘을 찢었고 목숨을 건 외침은 오늘도 우리를 전

[한자와 명언] 故 障 (고장)

*사고 고(攴-9, 5급) *막을 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이 물거품이 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기계 고장’의 ‘故障’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노년

이용희 목사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성숙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다운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