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 46회  : 휴스턴에서 만난 윤복현 선생님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20-10-15 16:16:50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노라면 뜻 한데로 계획한데로 잘되는 것이 아닌 삶을 겪게 되는 것이지만 그 결과는 자신이 처한 위치와 조건에 맞는 길을 잘 파악하고 청사진을 설계한 후 출발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천양지차가 될 수가 있다. 그런데 나는 수박 겉핥듯이 청사진을 만들어 허황된 꿈을 향해 무모하게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휴스턴에 귀국선물센터를 시작하기 전 철저하게 한인들의 실상과 미국사람들의 취향과 문화를 철저히 파악하지 못하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장사가 안돼 고민을 하게 됐다.  때는 늦었는데도 어리석게 희망과 미래를 버리지 못하고 목이 빠지도록 손님을 기다리는데 벨이 울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거기 귀국선물센타지요? “  “예 그런데요.” “그러면 권명오씨 좀 바꿔 주십시오.”  “제가 권명오 인데요.” “혹시 한국 KBS TV 탤런트였던 권명오씨가 맞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여보게 나 윤복현 일세.”

브라질로 이민 가신 윤복현 선생님이시다. 나의 인생의 운명과 진로를 밝혀주시고 이끌어주신 윤복현 교감 선생님이시다. 선생님께선 곧 선물센타로 오시겠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꿈만 같고 믿을 수가 없다.

선생님과 작별을 한 후 7년이 지난 지금 한국보다도 더 먼 브라질에 사시는 선생님을 휴스턴에서 만나게 된 기쁨을 말로 다 형언할 수가 없다.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마구 뛴다. 

중대부고 재학 당시 윤복현 교감 선생님은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책 장사를 할 때 대방동으로 이사를 오셨는데 우연히 책방에서 만나게 된 후부터 고생하는 나를 특별히 보살펴주시고 도와주셨다. 선생님은 아버지와 형님과 같았고 때로는 친구와 같은 분이셨고 내 인생의 멘토이신 은사님이시다. 꿈에도 생각해본 일이 없는 배우가 되게 하셨고 또 상상해본 일 없는 이민을 선택하고 미국에 살게 만드셨다. 그런데도 불칙한 제자인 나는 그동안 선생님을 잊고 살아왔는데 휴스턴에서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만나게 됐으니 어찌 감격과 기쁨이 벅차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선생님과 양재학원 원장을 하셨던 사모님께서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봉재업을 시작해 성공을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매제가 한국 해운공사 휴스턴 지사장으로 있기 때문에 자주 온다면서 당분간 매제의 안내를 받게 됐으니 그리 알라며 브라질로 가기 전에 다시 오시겠다고 하시면서 나의 편의나 도움을 극구 사양하셔서 할 수 없이 선생님과 첫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다.  

선생님은 전교 학생으로부터 존경을 받으셨던 훌륭한 분이셨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모범생도 아닌 나를 사랑하시고 후원해주시고 미래를 인도하신 선생님이시다. 다시 만난 선생님께 무엇이든 정성을 다해 은혜를 보답해야 되는 것이 제자의 도리인데 새로 시작한 선물센타가 장사가 안 돼 막막한 실정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전쟁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 평강의 왕, 예수(God Intervenes In The History Of War: Jesus, The Prince Of Peace, 이사야Isaiah  9: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디아스포라 삶의 소망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디아스포라 삶의 소망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이민자(디아스포라)의 소망은 안정된 삶을 이루는 것이다.삶의 토대가 흔들리는 극한 상황에서 미래 지향적인 소망의 실현이 가능할까?이민자의 삶이

[삶과 생각] 친구의 9순 잔치
[삶과 생각] 친구의 9순 잔치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뉴욕에 살고 있는 친구 오혜영 씨의 구순 잔치가 많은 지인들의 축하와 함께 아름답게 펼쳐졌다.축하와 함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본다. 나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노래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

[수필] 슬픔의 에너지
[수필] 슬픔의 에너지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여든 네 살 할머니가 스스로 양로원을 찾았다. 남은 생을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덧없이 흘려보내지는 않겠다는 할머니만의 결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구조 이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구조 이해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떤 책이든 맨 앞의 목차를 훑어보면 전체 윤곽이 보인다. 세부 내용을 모두 읽지 않아도, 어떤 순서로 무엇이 담겨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주택보험도 마찬

[애틀랜타 칼럼] 바르게 보는 법을 배우자

눈은 마음의 창이기에 사물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마음의 훈련이 필요하다. 정신적 근시와 원시를 경계하고 창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미키모토 고기치의 인공 진주 양식 성공 사례처럼 지식을 행동과 결합해 기회를 포착하는 적극성이 성공의 필수 요건임을 역설한다.

[내 마음의 시] 연분홍 설레임
[내 마음의 시] 연분홍 설레임

광우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다시 피는 봄,겨울 내내 소중히 품어온 고운 마음살며시 봄바람이 부추기면그 속에 피어난 연분홍 설레임 고이 접어둔 남빛 저고리 꺼내어연분홍 치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 은행 계좌도 신고 대상… 놓치면 안 된다
[박영권의 CPA코너] 한국 은행 계좌도 신고 대상… 놓치면 안 된다

이민 생활을 하는 한인 동포들은 한국이나 해외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단순히 계좌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해외 금융계좌와 금융자산

[법률칼럼] 밀입국 배우자 영주권, 2026년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2026년 현재 밀입국 배우자의 영주권 취득은 법적 조항보다 심사 강도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엄격한 검증 기조에 맞춰 I-601A 사전면제 신청 시 극심한 곤란(Extreme Hardship)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무분별한 절차 진행보다는 FOIA 기록 확인 등 사전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