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기고문] 신이 되어가는 인간(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10-17 18:18:26

칼럼,김대원,기고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1세기는 인간이 신의 자리를 대치하며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전체적으로 지금이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 중에 47% 가 사라지고 특히 97%의 은행 텔러와 96%의 요리사, 89%의 버스 운전사가 없어지며, 종국에는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상에서 멸종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년말에 출판된 책 “신이 되어가는 인간”을 쓴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예루살렘 대학 역사학 교수의 예언이다. 듣기만해도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충격적인 말이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으나 이 책만큼 나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고 지속적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 책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저자는 치밀하고 논리적인 연구와 과거 1만년 동안의 인류문명사를 비교 고찰 하면서 그 가능성을 자신 있게 갈파하고 있다. 저자 하라리는 미래의 세상은 알고리즘(Algorithm)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고 내다보았다. 알고리즘은 다름아닌 계산을 하고 문제를 풀며 결정을 내리는데 사용하는 한 무리의 방법론적 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리즘이 감각과 생각을 가지고 인간의 뇌와 신체 그리고 마음을 통제하게 된다는 말이다. 

인류 문명사를 보면 먼 옛날 호모사피엔스는 동물이나 물고기를 수렵 채취해서 먹고 사는 유랑생활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 마지막 제4 빙하기가 끝난 12,000 년경 신석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초로 농사를 짓고 사는 정착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신석기인들은 지속적인 식량의 공급이 절대 절명의 과제이기에 높은 산 정상에 제단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천상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를 지내면서 신의 가호를 빌었다. 그것이 모든 종교의 시작이었다. 그들을 위협하는 가장 위협적인 골리아는 다름아닌 기근과 홍수였기 때문이었다. 

그 후 기원전 10,000 년경에 이르러서는 인류는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모여 살았고 그 후 수 천년이 지나서 세계 각처로 분산하기 시작했다. 그 후 거의 7,000년의 세월이 흘러 인류문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된다. 18세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그리고 오십 년 후 전기의 발명과 석유의 개발로 대표되는 2차 산업혁명, 그리고 1980년에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 통신, 디지털 기술, 재생 에너지 혁명을 가져왔다.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나노 테크놀로지,빅 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무인 차와 VR을 사용하는 정보화 혁명의 길로 들어섰다. 하라리는 호모사피엔스가 앞으로 맞이할 혁명을 알고리즘(Algorithm) 과 데이터이즘(Daitaism) 이라고 정의했다.

그걸 그는 태크노 종교(techno-religion)라고 표현했는데 창세 이후 만물을 주재한다는 신적존재의 의지가 전혀 아닌 호모 사피엔스가 수 억년 동안 치룬 값비싼 시련과 응전의 소산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미래의 세상은 데이터이즘(dataism)과 알고리즘(algorithm)을 가진 존재들이 일신론적인 하느님이 차지했던 자리를 대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음주에 계속>

후로리다에서 김대원  jkim730@gmail.com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I-94 한 줄 뒤에 숨은 ‘새 감시 시대’

케빈 김 법무사 최근 한국 언론에 “무비자 I-94 정보 제출, 얼굴인식·소셜미디어·DNA까지 확대 검토”라는 제목이 등장하자, 많은 분들이 “미국 가려면 공항에서 DNA까지 채취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