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발행인 레터〉대통령과 바꾼 '헌법정신' 또 훼손 말아야

지역뉴스 | 데스크칼럼 | 2017-03-13 18:18:4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모두가 무거운 마음으로 탄핵심판 중계방송을 지켜봤을 겁니다. 두 동강난 민심, 대통령 직무 정지에 따른 국력 퇴보 등을 고려할 때 차라리 결과에 관계없이 빨리 종결되는 게 나라가 살 길이라고 여겼지만 그래도 이날 막상 심판을 지켜보니 긴장감이 느껴지더군요.

60여 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가 최고지도자를 탄핵해 끌어내린 미증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안타깝기 그지 없는 불명예 역사입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이상, 원하던 대로 탄핵에 성공했다며 환호하기 보다는, 또는 이와 반대로 실망한 나머지 분노하기 보다는 실로 ‘부끄러운 한국의 자화상’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똑같은 아픔과 혼란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다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 동안 탄핵정국을 겪으면서 세계인의 눈에 한국사회는 당연히 ‘후진국’의 모습으로 비쳤을 겁니다. 동지와 적이 따로 없이 살벌하게 변해가고 있는 오늘의 세계 무대에서 한번 실추된 국가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탄핵사태가 더 원망스러웠죠.

탄핵 결정이 내려지자 마자 한국 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은 결정에 승복하고,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자고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해외동포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습니다. 애틀랜타 동포사회에서도 그 동안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다운타운에서, 또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부르짖은 태극기 집회가 한인타운에서 수 차례 열려 양분화된 동포사회상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탄핵 판결이 나오자 격앙됐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국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는데 힘을 보태자는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해외동포들이 조국에 대해 바라는 것은 간단해요. 시위와 혼란 그리고 전쟁 없이 한국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모습이지요. 그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이제 모든 관심은 5월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대선주자로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이번 탄핵사태가 대통령이 사사로운 정에 치우쳐 대사를 망친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이지요. 그러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인물을 또다시 선택해선 안 되겠죠.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촛불을 미화해서도 안 되고, 태극기를 남용해서도 안 됩니다. 극단적인 양쪽 지지 층을 선동하는 술수도 삼가야 합니다. 국가 미래는 나중이고, 집권과 대선 승리만을 먼저 노리는 인물을 솎아내야 할 것은 한국민들의 필수사항입니다. 헌법은 전문에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천명하고 있지요. 그리고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새삼 통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사유가 헌법 수호였고, 엄청나게 큰 대가를 지불하고 지킨 헌법 정신인 만큼 이를 또 훼손시킬 지도자가 나오질 않기를 바랍니다.    김수완 발행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2026년, 이민 단속은 ‘직장’에서 시작된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환경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역은 국경도, 공항도 아니다. 바로 ‘직장’이다. 과거 이민 단속은 거리, 공항, 혹은 특정 단속

[행복한 아침]  부활의 빛둘레에 머물러 있기를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멘트 틈 사이를 비집고 꽃을 피운 민들레 한 포기에도 마음이 가는 부활절 절기다. 승용차가 지나가도 무거운 트레일러가 지나가도 노란 꽃은 봄 바람에 하

[신앙칼럼] 빈 무덤: 영원한 승리자의 관(冠)(Empty Tomb: The Crown of the Eternal Victor, 마태복음Matthew 28:5-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십자가 – 윤동주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종소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더 중요한 쇼셜시큐리티 혜택” 천경태(금융전문가) • 공식 확인일: 2026년 3월 30일 (자료 출처: www.ssa.gov)많은 한인들이 쇼셜시큐리티 혜택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고픈 여우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흔하다. 한국에서도 시골에는 노년층이 남아 있고 젊은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는 일자리도 많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