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자(시인 수필가)
여름 날, 밤이 깊어지면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일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유년 시절 가족이 모여 저녁밥도 마당 평상에서 먹기도 하고 시원한 수박을 나누며 평상에 누워 밤 하늘 별들을 관찰하듯 바라보았던 기억이며 그 속에 유난히 반짝이던 별과 선명한 별자리 들과 신비한 차가운 빛을 발산하는 반딧불이 어우러졌던 멋진 풍광도 영상처럼 또렷하게 떠오른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빛이 강물처럼 흐르는 은하수도 볼 수 있었다. 1900년대 중엽 무렵 이라 공해 없는 맑은 하늘은 별자리 움직임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여름 밤 하늘의 별들은 마치 태고로부터 시간 속에 피어난 꽃으로 비유하고 싶다. 우주가 피워낸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는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밤 하늘 낭만과 우주 신비는 늘 인류의 끝없는 호기심 을 자극해왔다. 미지의 우주를 탐구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어 졌고,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가 되고 있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은 고대 로부터 밤하늘을 관측하며 별자리를 만들고 신화를 탄생 시켰다. 천문학적 관측은 단순히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경시대 달력제작과 항해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며 문명 발전을 주도해 왔다. 거대한 우주 망원경과 우주 탐사선을 통해 지구별이 속한 은하를 넘어 우주 탄생과 블랙홀 비밀까지 파헤쳐지고 있다.
수 많은 별들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먼 태고로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끝 없이 펼쳐진 우주의 신비와 고요와 낭만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천체의 매력을 밤 하늘에 수를 놓듯, 계절 따라 별자리를 선회하며 극적인 분위기를 주도 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우주의 신비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낭만적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밤 하늘을 장식하는 천체의 감성적 매력을 기록처럼 남겨두기 위해 빛 공해가 적은 곳을 찾아다니는 것 또한 밤하늘 정취를 더욱 깊게 느끼고 싶은 열망 때문일 게다. 계절 따라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등 북극성 주변을 도는 주극성과 계절 따라 흐르는 별자리들이 밤하늘을 장식하는 솜씨가 다채롭다. 저마다의 고유한 온도 따라 푸른 빛에서 붉은 빛까지 미세한 색을 띠고 있어 밤하늘은 다양 다색으로 채도 높은 다채로운 색감이 시각적 압도 감을 뿜어낸다. 생동감 있는 다양 한 포맷을 구사하며, 극적인 요소를 펼쳐내며, 버라이어티 한 다채로움으로 우주가 발산하는 현란한 우주 쇼를 연출해내고 있다
별자리 이야기는 인간의 상상력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 꽃으로 피어났다. 별자리 속에 담긴 흥미로운 신화는 별들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풍경을 외면할 수 없음이라서 유난히 맑은 여름 밤이면 시간 속에 피어난 별 꽃을 더 선명하게 만나고 싶어 진다. 한데 이즈음은 계속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없는 기후 탓에 여름 밤 평상에 누워 밤 하늘을 유영하며 마음껏 누렸던 유년이 그리워지곤 한다.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로 하여 별들의 여름은 얼마나 답답할까. 구름으로 덮인 여름 밤 하늘이 마치 세상과 닮아 있음을 본다. 구름으로 둘러싸인 여름 밤 하늘은 희망과 불확실성을 품은 작금의 현실을 닮아 있다. 맑은 날 보다 잘 보이지 않는 답답함 속에서도 구름 뒤에 숨겨진 별빛을 기대하게 만드는 세상이다. 하지만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도 언젠가는 다시 맑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붙들 수 있기에 별들의 여름은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것이란 위로를 붙들게 된다. 구름으로 덮인 여름 밤 하늘은 습기를 품고 있어서 인지 부드럽고 몽환적이고 아늑한 밤공기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밤 하늘을 떠도는 웅장한 구름의 입체감과 특유의 여름 밤 공기 조차 은은한 색채 마법에 휩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구상하기도하고 도심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장관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비가 잦은 밤하늘 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다양한 여름날 밤하늘 모습과 구름의 움직임까지, 때로는 기괴한 구름의 난무까지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긴 하지만 기약이 없다. 비 구름들이 별들 과의 해후를 위해 만남을 열게 해줄 날이. 잔잔한 피아노 선율처럼 여름 밤 하늘을 맑고 선명하게 진설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림 할 수 밖에. 선명한 밤 하늘에, 별들이 마치 은 빛 강물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기원 드릴 수 밖에. 오스카 와일드는 ‘우리 모두 시궁창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누군가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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