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추억의 아름다운 시] 고향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6-08 16:44:13

추억의 아름다운 시,고향,노천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노천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룻을 캐고

점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애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곳

나뭇집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구경이 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낮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

 

노천명(1911~1957)은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인이자 언론인입니다. 1930년대 감성적인 시풍을 이끌었으나, 일제강점기 말기 친일 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남긴 양면적인 평가의 문인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깊이 다친 적이 있다. 한참을 따끔하게 보답해 줄 한 마디를 찾아 헤매느라 무수한 말들이 내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사람마다

[신앙칼럼] 유혹의 안전지대: 하나님의 전신갑주(Beyond Temptation: Standing Firm in the Armor of God, 에베소서 Ephesians 6:11~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인간이 만든 '가짜 안전지대'의 허상 (Illusion of Safety)15세기 영성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을 받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알아두면 든든한 사회보장국 공식 유튜브 필수 영상 5선과 디지털 소통 가이드온라인 계정·은퇴연금·장애심사·SSI·사기예방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핵심 복지 길잡이 천경태 (금융전문가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 District 99) 현대·LG ICE 단속 1년, 우리가 묻는 질문은 “어떤 미국을 원하는가”이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 한인사회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뒷 산

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마음 답답할 적에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나무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훌륭한 조경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에 자연의 멋을 더해 준다. 잘 가꿔진 큰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위치에서 보라

이용희 목사 우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처음부터 서로의 견해가 다른 주제를 꺼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일치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그

[독자기고] 건너온 음악, 삶을 보듬다

김건흡(수필가·칼럼니스트) 황혼의 길목에서 가만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모퉁이마다 이름 없는 선율들이 나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악보 위에 새겨진 까만 음표들이

[법률칼럼] 망명 신청도 이제 ‘유지비’를 내는 시대, 그러나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신청서를 접수할 때 내는 수수료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사건이 계류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년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