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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침묵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Silent Prayer, Jesus Christ, 마가복음Mark 1:35-37)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9-04 09:14:32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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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는 <침묵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겸손에 숨은 은혜>라 정의하였습니다. “경건의 은혜는 오히려 겸손에서 자라고 겸양과 인내에서 자라며, 기도에 피곤치 아니하며, 경건을 위하여 열심을 내는 다른 일에서 자란다.” 사도 마가는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기도를 통하여, <침묵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새벽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막 1:35). 침묵은 일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삶 가운데 나타난 영혼의 일관성이었습니다. 막 1:35~37의 짧은 성경의 한 토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침묵과 고독>이 공존하고 있음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침묵의 기도>에서 침묵이란 고독의 자연스런 한 부분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 완성입니다. 예수님과 인간의 대비적 삶에서 극명하게 대조적인 현상은 대부분의 <소음(Din)>은 곧 인간과 빈번한 접촉이 일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침묵이 단순히 말을 하지 않거나, 말없으심이 영혼에 미치는 힘은 <메가 파워의 향성(The Tropism Of Mega Power)>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향성(Tropism)이란 의식의 가장자리를 스쳐 지나가는 미세한 감정의 움직임”으로 정의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인간의 의식의 미세한 움직임을 다스리고 절제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강력한 메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침묵의 기도>임을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보여 주셨습니다. 

시인 김현승은 <침묵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몸소 실천한 시대를 아우르는 선구자입니다. 그의 <가을의 기도>는 향성(Tropism)을 기도로 승화시킨 영혼의 절규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인생의 결승선은 시인의 기도처럼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불가피합니다. 

예수님의 인생궤적은 <치유자>, <귀신 축출자>, <탁월한 설교자>이셨습니다. 이런 메가 파워의 영혼의 향성으로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완성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시지만, 예수님의 훌륭하신 인생궤적의 비결은 곧 <침묵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침묵과 기도의 길은, 단순히 삶을 견디는 방법이 아니라 고난의 결승선을 담대히 통과하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의 걸음도 주님의 침묵과 기도 안에서 새로운 힘을 얻기를 원합니다. 주님, 말보다 침묵으로, 행동보다 기도로, 오늘의 걸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삶의 결승선 앞에서도 주님의 뜻 안에서 담대히 서게 하소서. 침묵의 기도로 일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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