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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건강한 웃음의 선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19 19:21:13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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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인간의 위선과 치졸한 속성인 가식, 편견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인 “미우새”는 정치, 사회. 문화의 축소판이라 실감이 나고 매우 흥미 진지하다. 

인간 의식의 한계성인 교만과 허위의식 권모술수와 부패한 모습의 캐릭터는 우리의 진부한 의식의 풍자가 아닌가?

이 프로의 기획 편성이 뛰어난 것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참신성에 카타르시스가 된다.

웃음이 인간의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해 주고 치유케 하니 말이다.

예능의 천재인 탁재훈의 익살맞은 표정 연기와 순발력 있고 시치미 떼는 신선한 재치에 폭소를 터트리게 된다. 순수한 마음의 바탕에서 우러나오는 명랑함의 기폭제가 만인의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호쾌한 재담의 진행에 가슴 훈훈해진다. 

나이 고하를 불문하고 여성 초대 손님으로부터 엄청난 인기가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가수로서 호소력 있는 미성의 가창력이 뛰어난 점과 삶의 진지함, 성실성에 있지 싶다. 

참으로 순수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다.

오래전 권위주의 시대에 인간 사고의 획일성 강요의 사회적 분위기에 숨죽이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코미디 소재는 한참 모자라고 바보스러운 혼이 나간 얼간이가 등장해 웃게 하는 캐릭터이었다. 그러한 캐릭터가 억압받는 현실에서 무사안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정치적 사회적인 풍자도 표현의 제한을 받던 암울한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그때의 캐릭터는 순수함을 지닌 면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사악하고 위선과 가식에 찬 변절자들의 추한 모습의 풍자와는 대조를 이룬다.

지금은 인간 삶의 상황이 법치와 도덕성이 무너져 악행을 일삼는데 무감각한 정치 사회 지도자들의 실재적인 모습이다. 인간 정신의 보루인 진실을 헌신짝처럼 내동이 친 내면의 성찰이 전혀 없는 현실의 모순에 숨 막힌다.

옛 추억이 새롭다. ‘사랑의 노래 들려온다’ 옛날을 말하는가 기쁜 우리 젊은 날— 학창시절의 애창곡 “토셀리”의 <세레나데>가 허밍으로 살아나며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한창 젊은 날의 이상을 꿈꾸던 그 시절에 사회 밑바닥에서 고난의 단계를 거쳐 안정된 건설회사에 입사하였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한해 먼저 입사한 공사부의 황ㅇㅇ은 세 살 아래이었다.

여주 출신의 건실한 그와 어느새 친구가 되어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배우 신성일처럼 매력 있는 미남에,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 

꽤 짓궂은 편이었으나 여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었다.

일 년 후 생산부에 입사한 충주 출신의 한ㅇㅇ는 두 살 아래이었다.

후리후리하게 큰 키에 예의 바르고 호감이 가는 이 친구도 부드러운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진지한 모습과 익살스러움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가창력이 뛰어난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 실력은 가수 못지않은 프로급 수준이었다.

재치 만점인 그와 빠른 기간에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후 숙직실에서 쉼을 갖게 되면 두 친구의 유머와 재치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주로 시사적인 문제의 핵심의 정곡을 찌르는 풍자에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친구들은 대인관계에서 파생된 갈등과 불합리한 점을 웃음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한 ㅇㅇ는 만약에 권위주의적인 까탈스러운 상사로부터 사무적인 문제점의 지적과 인격적 모욕을 당했을 때도 이내 실수를 인정하며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ㅇㅇ은 ‘그럼 손바닥 싹싹 비비면서 부당함에 굴복하느냐?’ ‘옳고 그름은 따져야 할 것이 아니냐?’ 직선적인 성격의 그는 불의한 처사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다는 자의식이 강한 견해이었다. ‘만약이 아닌 실제 수모당했던 울분을 토할 책임을 질 용기는 있니?’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짓궂게 물었다. 아이러니하게 그의 이름이 한 용기이다.

‘그래! 살기 위한 용기라면-- 본인은 용기를 선택 할 수 있냐’? 여유 있는 웃음으로 되묻고 있다.

‘사랑하는 처자식이 있는데’라고 절망적인 슬픈 표정을 짓자 좌중은 손뼉을 치며 웃음보를 터트렸다.

‘오 주님! 약자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라고 말이냐’? 항상 능글맞은 웃음으로 황ㅇㅇ은 인간의 허약한 이중성의 모순을 꼬집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러한 말장난과 예능 감각이 뛰어난 친구들에 의해서 웃음꽃이 만발했었다.

건강한 웃음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 시치미 뚝 떼며 내면의 고통을 나타내지 않는 코믹하고 절묘한 감정의 승화다. 

어느덧 우리 세 친구의 부부들은 자연스럽게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 신뢰감을 쌓아나갔다.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에 이어진 우정은 월말이면 만남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었다. 

한때 사랑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지난날 삶의 소중한 추억이 건강한 웃음의 선물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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