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고소득자는 왜 메디케어 보험료를 더 내야 할까? IRMAA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20 14:35:50

보험,그것이알고싶다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고소득' 씨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업체를 유지하며 수입이 제법 되는 편이었다. 워낙 검소한 성격이라 씀씀이도 크지 않았고, 소셜시큐리티와 투자 소득도 따박따박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고지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어? 왜 내 보험료가 이웃 박 씨보다 훨씬 더 비싸지?" 궁금한 마음에 SSA(사회보장국)에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온 답은 단 하나였다.  "IRMAA 때문에 그렇습니다." IRMAA? 그게 뭔가 싶었다. 이름만 들으면 외국 회사 이름 같고, 무슨 기술 용어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게 바로 Income-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 즉 소득에 따라 메디케어 보험료를 조정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소득이 많으면 메디케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참 간단하고도 명확하다. "많이 버셨으니 더 내세요." 이 논리다. 그런데 이걸 알면 기분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다. 일평생 열심히 일하고, 세금 꼬박꼬박 내고, 은퇴 후 겨우 여유 좀 생기려는데, 보험료에서까지 "당신은 고소득이니까 더 내세요" 하고 구분 짓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IRMAA는 메디케어 파트 B(외래 진료 보험)와 파트 D(처방약 보험)에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파트 B는 대부분 사람들이 2025년 기준으로 월 $185 정도를 내는데, 고소득자는 이 금액이 두 배, 세 배로 뛰기도 한다. 그 기준이 어떻게 되냐고?  개인 기준으로 연 소득이 $103,000 이상, 부부 기준으로는 $206,000 이상이면 IRMAA가 적용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보험료도 점점 올라간다.

'고소득' 씨는 몇 년 전 사업체를 팔면서 일시적으로 소득이 확 올라갔었는데, 그해 소득이 SSA에 통보되어 지금 보험료가 올라간 상황이었다. "아니, 그건 몇 년 전 얘기인데 왜 지금 보험료를 더 내요?" 이것도 참 애매하다. IRMAA는 2년 전의 세금보고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즉, 2025년에 적용되는 보험료는 2023년 소득 기준이다. 그래서 은퇴 직후 연 소득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는 여전히 ‘고소득자’로 간주해 더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고소득' 씨는 답답한 마음에 다시 문의를 했다.  "제가 지금은 소득이 줄었는데, 이런 경우는 예외가 없나요?" 다행히 예외는 있다.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가 특정 조건에 해당하면 SSA에 **재심사 요청(Life-Changing Event appeal)**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퇴 또는 직장 상실, 배우자의 사망, 이혼, 사업 또는 부동산 소득 감소 등. 이런 경우 해당 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SSA가 다시 판단해서 IRMAA 적용 여부를 조정해 줄 수 있다. 물론 간단히 되는 일은 아니고, 서류 준비와 설명이 꼼꼼해야 하긴 하다.

 '고소득' 씨처럼 소득이 급변한 분들은 IRMAA를 점검해 봐야 한다. 그냥 모른 채 지나가면 몇 년간 수백~수천 달러를 더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오해가 있다. “그럼 그냥 소득을 줄이면 IRMAA 안 내도 되는 거 아니어요?” 이렇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메디케어에서는 **세전 소득(MAGI)**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단순히 수입을 줄이거나 소비를 줄이는 걸로 해결되지 않는다. 은퇴연금 인출, 투자 소득, 부동산 수익 등 다양한 소득원이 전부 포함된다.

그래서 연금 인출 시기나 방법, 부동산 처분 타이밍 등도 IRMAA를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IRA나 401(k)에서 RMD(필수 최소 인출금)를 받는 시점이 되면 소득이 확 올라가 IRMAA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고소득' 씨는 결국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SSA에 재심사 요청서를 제출했고, 다행히 승인받아 다음 분기부터는 보험료가 정상 수준으로 내려갔다. "세금도 내고 보험료도 더 내고, 하지만 혜택은 다 똑같은데… 이게 무슨 형평성이에요?" 그 말이 참 뼈가 있었다. 하지만 이게 지금 미국 메디케어 시스템의 현실이다. 잘 모르고 지나가면 손해 보는 게 IRMAA고, 미리 알고 준비하면 막을 수 있는 것도 IRMAA다. 소득이 많다고 무조건 벌을 받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른 채 있으면 벌금 아닌 벌금을 내게 되는 셈이다.  혹시 지금 보험료가 이상하게 높다 싶으면, IRMAA 때문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든 궁금하시면, 저희 에이전시로 연락 주시라.

 고소득자도, 중간 소득자도, 저소득자도 각자에게 맞는 해법은 반드시 있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흔히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