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그리움 저편에(Beyond the Longing)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08 16:32:25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숲의 풍경이 짙은 푸르름으로 다가온다. 

탁 트인 물리적 공간의 조망이 매우 신선한 느낌이다. 순간 삶의 시련과 아픔(버거움)을 함께 내려놓게 된다. 순수를 지향하는 마음에 그리움이 살아나고 있다.

영원을 향한 내면의 풍경이 살아나는 그리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리움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움으로 인해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지닐 수가 있다.

자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꾸는 열정에 의해 내면의 세계에는 그리움의 숨결이 흐른다. 

그리움의 대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지우려고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르는 아픔이다. 그리움의 실체가 점점 감미롭게 슬픈 사랑의 감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움의 향연에 젖어 드는 아름다운 감성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빛바랜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어설픈 감성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순간 행복한 감정을 노래하는 오페라의 아리아와 가곡 등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운 고향 산천, 옛 친구, 향수를 자아내는 감미로운 추억은 가슴에 훈훈하게 살아있다.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나부코 Nabucco> 중에서 “히브리 노예의 합창”은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민족이 바벨론 강가에서 조국 시온을 그리워하며 애절하게 노래하는 곡이다. 

시편 137편에 바탕을 둔 이탈리아의 제2의 애국가로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웅장한 곡이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합창의 처절한 절정은 심금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의 가슴을 흔드는 맑은 화음의 절정인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향수> <옛 동산에 올라> 등 그리움을 노래하는 가곡과 미국 가곡<머나먼 스와니강>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민요<언덕 위의 집> 은 어떤가?

이민 생활에서 향수를 달래줄 수 있는 이 곡들은 많은 사람의 그리움에 젖게 하는 애창곡이 아닌가. 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수많은 아리아와 가곡 가요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귀에 남은 그대 음성> <별은 빛나건만> <남몰래 흘리는 눈물> <솔베이지 송> 등이 있다.

이 곡들은 그리움을 노래하는 사랑의 애절함과 정감이 넘치는 감동적인 아리아이다.

만인의 가슴에 애틋한 그리움으로 살아있는 실연의 노래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해맑은 시어로 그리움을 노래하는 영혼의 투명한 울림과 내면의 순수한 숨결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사랑의 순수함과 맑은 감성이 묻어나는 그리움은 삶을 풋풋하게 하며 자신을 살아있게 하는 힘이다.

그리움은 물리적인 시간 크로노스를 넘어 영원한 신비의 시간 카이로스를 향한 불멸의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

영원의 세계를 품은 그리움의 실체는 내면에서 정화된 순결한 사랑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수한 감정은 삶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높이고 있음이 아닌가. 

사랑의 감정이 뿜어내는 그리움은 아픔이 기쁨으로 승화되어 삶의 향기로움을 더해준다.

그리움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삶의 향기로운 모습과 신선한 기대를 품고 있다.

그리움은 내면에 깊이 감추어진 사랑의 오묘한 의미와 삶의 경이로운 신비를 찾는 여정이다.

지금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그리움의 여정은 삶의 심연에서 울려 나오는 청정한 숨결로 그윽하다.

그리움 저편으로 아스라이 떠오르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짙은 향취로 남았으면 한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투표 안내문이 왔다고 투표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철이면 우편함에는 각종 안내문이 쌓이고, 휴대전화에는 참여를 권하는 문자가 이어진다. 그러

[행복한 아침] 노을 곁에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월로 접어들자 일조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산뜻한 가을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노을을 만나는 시간도 앞당겨졌다. 얼마만인가 땅거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자유와 평등과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 나라에서도 스스로 고립과 소외를 선택한 노숙자의 삶의 현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사회 복지정책에 의

[신앙칼럼] 하나님 나라의 서막: 〈형상〉과 〈영광〉 (Kingdom Prologue: Image and Glory)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신명기Deuteronomy 6:4-5 1. 태고(太古)와 현하(現下), 그리고 영원불변의 현상인류의 역사는 시공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연방 보조금(SSI) 수급 자격을 지키는 변동 사항 신고와 오지급 방지 가이드· 부제: 소득·자산·주거 변경의 '익월 10일' 신고 원칙과 과다지급 환수·페널티 예방법·공식 발표일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행복

유치환 시인 사랑하는 것은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성경의 기록과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는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이어지며 미래에도 계속될

[삶이 머무는 뜰] 당신은 끝내 행복한 나그네

조연혜 수필가 어떤 활기찬 것들은 치열함 속에서 비로소 생기를 얻는다.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시애틀의 영혼’이라 불리는 파이크플레이스마켓. 미국에서 가장 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우리는 이 단순한 원리를 이용해 집 안의 수도와 배수시설을 설계한다. 싱크대에서 사용한 물도, 샤워실의 물도, 세탁기의 물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이 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