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지평선] ‘백설공주’의 피부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3-21 12:06:07

지평선,라제기,영화전문기자,백설공주의 피부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는 세계 최초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930년대는 흑백영화 전성기였다. 컬러 실사영화는 1950년대가 돼서야 보편화됐다. 비록 그림이지만 살아 있는 듯한 색감을 지닌 사람과 동물이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환호했다. 지금이야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의 주요 이정표로 꼽히지만 제작 당시 우려와 조소가 쏟아졌다.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보던 시절 제작자 월트 디즈니(1901~1966)가 시장을 오판했다는 거였다.

■ 디즈니는 당초 예산의 3배가 넘는 150만 달러를 4년 동안 쏟아부어 ‘기적’을 만들었다. 동물들과 배우들을 스튜디오에 데려와 그들의 동작을 그림에 세세히 반영하기도 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당시 유성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1939년 기준 650만 달러)을 새로 쓰며 1923년 설립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황금기를 열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1세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초기 발판을 마련해 준 애니메이션이다.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로 만든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19일)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백설공주 역의 레이철 제글러가 그림 형제의 독일 원작 동화(1812)와 애니메이션에 묘사된 것처럼 ‘눈처럼 흰 피부’가 아니라서다. 영화 속 ‘백설(Snow White)’은 ‘눈보라를 뚫고 태어나 강인하다’는 의미다. 외모 지상주의를 경계하는 시대상의 변화를 반영했다고 하나 새하얀 백설공주 피부를 당연하게 여기던 대중의 반발을 초래할 만하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영화의 인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어공주’(2023) 속 인어공주를 흑인 핼리 베일리가 연기해 비난을 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백설공주’ 시사회 레드 카펫 행사에서 기자들 접근을 막았다. 배우들의 발언이 논란을 증폭시킬까 우려해서다. ‘백설공주’ 논란은 ‘깨어 있는(Woke)’ 영화들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상술에 활용해 온 ‘정치적 올바름’이 이제는 독이 든 사과가 됐다.

<라제기 / 영화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발자국

정호승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듯이발자국도 따라가 별이 되는가내가 남긴 발자국에 핀 민들레는해마다 별이 되어 피어나는가 내 상처에 깊게 대못을 박고멀리 길가에 내던져진나의 손에는 깊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도대체 왜 이래요?”점심시간,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접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강 할머니가 계신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최선호 보험전문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사람은 혼자보다 함께 살아갈 때 더 많은 편리함과 안전을 누리게 된다. 미국 주거 문화에서도 이러한 공동체 개념이 잘 드

[애틀랜타 칼럼] 목표가 있어야 행운도 있다

이용희 목사 행운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커다란 지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행운을 잡지 못한 것은 명확한 인생의 지도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으나 6주가 지난 지금 전쟁의 양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

[법률칼럼] 학생비자 심사 강화, ‘재정’이 핵심이 된 이유

미국 학생비자 심사 기준이 자금의 액수보다 '재정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었다. 영사과는 단순 잔액 증명 대신 자금의 형성 과정과 지속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특히 인터뷰 직전의 거액 입금이나 불분명한 제3자 지원은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자금 흐름 확보와 학교 선택의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통합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행복한 아침] 흐르는 것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한 낮 기온이 여름으로 들어선 것 같은 한나절, 처타후치 강변을 찾았다. 강줄기는 넓은 강폭 따라 잔잔한 물결을 일구며 흘러가고 있다. 강 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전문가도 결국 SSA 공식자료로 돌아가야 한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확인일: 2026년 3월 30일 (자료 출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ti

[신앙칼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 요한복음 John 20:3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요한복음 20:31의 생명으로 영적 제해권(制海權)을 선포하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는 ‘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4월 21일 청담에서 미쉘 강 후보 후원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안타깝게 석패한 미쉘 강 후보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