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로터리] 흔들리는 한국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3-12 17:12:12

로터리,양형남, 에듀윌 대표,흔들리는 한국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20 세대에서 등장한 신조어는 많이 있다. ‘할머니·할아버지’의 줄임말과 ‘폭풍눈물’을 180도 회전시켜 발음하기도 힘든 표현 등이다. 신조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래 의미를 변형해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언어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신조어는 언어를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일 수 있으며 한글의 조합과 줄임말을 통해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순기능도 있다. 그러나 ‘할머니·할아버지’의 줄임말과 ‘폭풍눈물’을 180도 회전시키면서 기존 단어를 왜곡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최근 K팝과 K드라마, K뷰티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어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한국 내에서는 언어 사용이 점점 변형되고 있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동남아에는 한국어 학원의 강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대학에서는 한국인조차 어렵게 느낄 맞춤법을 가르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 사는 우리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한국어의 올바른 사용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신조어와 줄임말, 인터넷 용어 등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표준어와 문법이 흔들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이모지(이모티콘+문자)’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같은 신조어가 있다. 이런 표현들은 짧고 간결해 빠른 소통을 가능하게 하지만 본래 의미를 왜곡하거나 어휘력을 제한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일상 대화뿐 아니라 공식 문서나 방송에서도 이런 신조어가 사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어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신조어 사용이 늘면서 맞춤법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되다’와 ‘돼다’를 혼동하거나 ‘낫다’와 ‘낮다’를 잘못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오류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언어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는 증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잘못된 표현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도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한국어 사용을 장려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교육기관에서는 국어교육을 강화하고 미디어에서도 정확한 한국어 사용을 독려하며 우리 스스로도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어는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한국어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길이다. 언어는 문화의 핵심이며 우리가 한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날 것이다.

<양형남 에듀윌 대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고픈 여우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흔하다. 한국에서도 시골에는 노년층이 남아 있고 젊은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는 일자리도 많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