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만파식적] 트럼프 시대의 GDP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3-12 14:40:36

만파식적,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트럼프 시대의 GDP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929년 10월 24일 주가 폭락을 신호탄으로 미국 경제가 대공황의 늪에 빠졌다. 기업들이 쓰러지고 실업자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정부는 경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국가 경제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지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경제 현황을 진단하고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 출신 경제학자인 사이먼 쿠즈네츠에게 국민소득을 추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34년 국내총생산(GDP) 개념이 만들어졌다. ‘한 국가 영토 내에서 일정 기간에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 시장가치의 합’을 뜻하는 GDP는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국가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표준 지표로 자리잡았다. 이 덕분에 쿠즈네츠는 197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99년 미 상무부는 GDP가 ‘20세기 최고 발명품’이었다고 선언했다.

■80여 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로 인정받아온 GDP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소비 지출, 민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을 합해서 산출하는 GDP 계산법 변경을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 구조조정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지출을 제외해야 더 정확한 GDP를 측정할 수 있다”고 운을 떼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정부 지출을 GDP에서 분리해 더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급격한 예산 삭감과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의 경기 악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GDP 지표를 흔들기 시작하자 ‘정치적 목적의 데이터 조작’이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미국이 관세 폭격의 부메랑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제시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2.8%에 그쳤다. 트럼프의 GDP 통계 개입은 미국 경제가 처한 위기의 방증일 수 있다. 트럼프발(發) 경제 리스크에 면밀하게 대비해야 할 때다.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행복한 아침] 아직도 새해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 달력으로 바뀐 지 딱 열흘째다. 달력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태엽처럼 감겨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12월 31일 한해가 가고 있는 순간 순간추억이 떠 오른다겁도 없이 퍼 마시고기고만장 고성방가노래하고 춤추며 개똥 철학 읊어 댄수 많은

[신앙칼럼] 알파와 오메가(The Alpha And The Omega, 요한계시록Revelation 22: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요한계시록 22:13).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서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Q:  항암 치료 중입니다.  얼마전 부터 손가락의 심한 통증으로 일을 좀 많이 한 날에는 주먹을 쥘 수 없고 손가락들을 굽히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

[삶이 머무는 뜰] 헤픈 마음들이 빚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조연혜 어떤 말들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따로 있다. 함부로 낭비한다는 뜻의 ‘헤프다’도 그렇다. 저무는 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이 단어가 꼭 있어야 할 자리는 ‘마음’ 곁일지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누구나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천당, 지옥, 극락, 연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알거나 직접 보고 겪은 사람이 없다. 각자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서시

윤동주 시인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수필] 게으름이라는 이름의 보약
[수필] 게으름이라는 이름의 보약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까지도 춥던 날씨가 확 풀려 있었다. 준비했던 옷을 치우고 날씨에 맞춰 고르다 보니 미팅 시간에 겨우 턱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직장 다니는 사람도 메디케어에 꼭 가입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직장 다니는 사람도 메디케어에 꼭 가입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아직 직장에서 보험을 받고 있으니까, 65세가 되어도 메디케어를 안 들어도 된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장보험이 있더라도 메디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