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신앙과 양심 고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3-03 13:06:44

지천( 支泉) 권명오,삶과 생각,신앙과 양심 고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80년 전 시골에서 살던 시절 교회가 없었고 기독교 자체도 전혀 몰랐다. 불교 아니면 유교를 믿었는데 그 또한 불경도 모르고 유교에 대한 교리도 잘 몰랐으며 1년에 한번 소풍 따라 절에 가는 정도였고 유교는 조상에 대한 성묘와 제사가 전부였다.  

서울이나 대도시 사람들은 기독교와 불교, 유교에 대한 지식이 있고 또 일부는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한 일가견이 있든 구한말 선교사들에 의해 성당과 기독교 교회가 서울과 각 도시에 세워졌는데 어느 날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이 여호와의 증인인데 그 분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전도를 해 배우다가 6.25 남침으로 인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정신없이 헤매면서 완전히 교회와 인연이 끝났다. 그 후 휴전이 된 후 각 지역 UN군들이 교회를 지어 주었는데 내 고향 가월리에도 호주 군인들이 언덕 위에 크게 교회를 짓고 전도사까지 모셔와 목회가 시작됐다.  하지만 시골 개척교회에 대한 실상은 사면초가였고 불교와 유교와 토석신앙 밖에 모르는 시골사람들은 무조건 기독교를 반대하고 조상에 대한 제사도 못 지내게 하는 예수쟁이라고 비판하면서 자녀들을 교회에 못 가게 했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친구들과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  그후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다가 방학 때 고향친구들과 신나게 동동주 술타령을 하다 더워서 시원한 언덕 위 교회 밑에 들어가 고성방가를 하다가 전도사님을 만났다. 입장이 난처했는데 전도사님이 친절하고 편하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객지생활이 힘들겠다고 하며 혹시 시간이 되면 교회를 나오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예하고 대답을 했기 때문에 주일날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런데 교회의 형편이 너무나 열악하고 교인도 어린 학생들 뿐이고 성인은 4명 정도였다. 그 때문에 전도사님 의식주가 시급한 상태라 할 수 없이 도우면서 교회를 다니게 됐다.  

이북에서 피난 온 전도사님 여동생이 서울에 큰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큰 교회 제직들과 함께 전도사 오빠의 개척교회를 도왔고 생활비도 도왔다.  나는 자의 반 타의 반  봉사부장 직분을 수행하게 됐고 믿음과 신앙심과는 상관없이 교회를 돕게 됐다.  성탄절에는 성극 “돌아온 탕자”를 직접 쓰고 연출도 했다. 개학 후엔 주말에만 참석하다가 연극활동이 바쁘고 난관이 많아 교회와의 인연이 끝났다. 그리고 군 생활 3년이 끝난 후 본격적인 TV 출연 연기생활이 바빠졌고 예술분야에 깊이 빠져 유신론보다 무신론에 깊이 심취돼 교회와는 멀어졌고 그후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한 후 다시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믿으며 모자라고 부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부부는 열심히 성경공부도 하고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감사하며 살고있다.  그래도 또 죄도 짓고 실수도 할 것 같아 죽는 그날까지 열심히 믿고 배우련다.  간증할 것도 많지만 지면상 다음으로 미루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I-94 한 줄 뒤에 숨은 ‘새 감시 시대’

케빈 김 법무사 최근 한국 언론에 “무비자 I-94 정보 제출, 얼굴인식·소셜미디어·DNA까지 확대 검토”라는 제목이 등장하자, 많은 분들이 “미국 가려면 공항에서 DNA까지 채취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