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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국민들의 이 아픈 마음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2-10 09:18:51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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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지구 별 어느 낯선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갖은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가끔 꽃 리본을 달고 딸 아이의 손을 잡고 

백화점 거리를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기름때 묻은 책들이 꽂혀 있었다

 헤밍웨이,  노자, 장자, 휴가철 뒷 주머니에  꽂혀 있었다.

삼등 대합실에 줄지어 선 그를 본  서울 역장 - 기쁘겠소이다, 인사를 나눈다.

넘실대는 남해에서  북강까지  동해에서 서해로  살랑대는 꽃밭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개빛 분수-- 이름은 다 몰라도 그 봄꽃들의  향연 속에서 

춤추며 노래한다. 대학 나온 농민들  추억에 몸을 매달고 꽃이름, 새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그 나라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

애당초 패거리 지어  총쏘는  그 야만에 어느 쪽에도  가담치 않기로 한  그 지성, 어린 아이들은  장난감 총쏘기를 모르고 아름다운 놀이동산에서 꽃과 나비로 숨박꼭질 하며 자란다.

미사일 탱크가 자신의 포도밭에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 나라, 아름다운 국민들, 달밤에  무너진 성가대의 춤과 노래 소리, 타작 소리, 고향 그리움  노래 소리--

하늘로 가는 길가에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란 별명갖은 사나이가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인의 집에 놀러 가더란다.

 (시, 신동엽)

 

평생을 시와 더불어  사랑으로 채우고, 자신을 태워  혁명으로 불지르고 싶었던 금강의 시인  신동엽, 그의 시는 큰 산맥을  때리고 작은 강과 들꽃을 만나고 싶은 진짜 인간을 만나고 싶어하는  꿈꾸는 큰 시인이다.

내 조국의 정치 꼴을 보면서 국민의 가슴을 이토록 아프게하는 대통령, 정치인들은 하늘 무서운 줄 알아야한다.

계엄포고령으로 죄없는 군을 총, 칼로 무장시켜  불러놓고… 한 평생 조국 위해 목숨바친 그들 앞에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이리 야단들인지 모르겠다”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가  국민들의 가슴 무너지는 이 아픔을 아는지나 모르겠다 .

내 사랑, 내 조국을 지구별 어느 나라에 살아도  우린 가슴에 품고 산다.

"나 말고 내 부하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해달라"는 사령관의 눈물어린  국민에게 드린 호소를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

온 국민들의 이 가슴 아픈 마음을 대통령이란 사람은  알고나 있는지… 자신의 아내가 잘 있는지 안부를 수없이 묻고, 또 물으면서 내조국의 국민들이 가슴 아픈 현실을 보고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대통령이란 사람은 알고나 있는지 가슴 시리다.

나는 정치에는  한치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지만 마음 비우면 정치 또한 종합 예술이 아닐까… 온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 라면,  왜? 조국 내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하는가?…

국민을 인질로 잡고  하루 아침에 계엄 선포로 전쟁터가 된  내 조국의 이 아픈 마음을 모른 채… 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이 야단들이냐고 묻다니 … 사람의 마음으로  어찌  이럴 수가 없다.

… 내 기억으로는 대통령이 단 한사람도  감옥을  내 집처럼  다녀오지 않는 대통령이 없었으니… 나같은 촌부는 이해할수가 없다.

인생이란 재수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세월이 유수처럼 흐른다지만  실은 나그네 나 자신이 세월 속에  소리없이 왔다 간다. 무엇을 위해 내가 살았나 돌아보니 허무만 옆구리를  스친다. 우리는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가지고 단 한번 뿐인  생애를 살다간다. 인생에는 재수가 없다. 우리는 인생을 바로 보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국민 앞에 참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우주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지금, 여기에 왜 내가 있는가 ?를 깨닫고 내가 서있는 그 자리…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깨닫지 못하면  누구를 위해,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은 진정한 사명감으로 내 조국위해 죽어도 좋다는 사명감으로 거듭 태어나야한다. 

‘알을 깨고 나와야 새는 하늘을 날 수 있다’ 헷세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캄캄한 밤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조국 위한 사명감이 무엇인지를 거듭 자신에게 물어야한다.

 

 어미에 부리가 / 닿는 곳마다

별이 뜬다

한번에 깨지는 / 알 껍질이 있겠는가

밤하늘엔 / 나를 꺼내려는/ 어미의 빗나간 부리질이 있다.

반짝, 먼나라의 별빛이/  젖은  내 눈을 친다.  ( 줄탁 , 이란 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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