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박>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올해의 벌레(Vote for the Pest of the Year)를 투표했는데, 결과는 예상외로 터마이트나 개미가 아닌 집게벌레(earwig)가 뽑혔다고 한다.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1인치 정도의 작고 엉덩이에 반달형 집게가 달려있는 이 벌레는 미국인 사이에서는 지겨운 벌레(tenacious bug)로 악명이 높다. 주로 아침에 문틈으로 들어와 있거나 화장실 쪽에서 기어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이 벌레는 생긴 것은 혐오스럽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람을 물어도 독성은 없다는 것이다. 집게벌레는 특히 비가 오는 날 또는 다음날 아침이나 저녁에 집안의 불빛을 보고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가끔 벌레박사를 찾아와서 새 집인데도 집게 벌레가 나와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새집에서도 의외로 많이 이 벌레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집게 벌레를 집안으로 안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
물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문 페스트 컨트롤 회사가 와서 집안과 밖으로 약을 뿌리는 서비스를 신청해서 벌레를 막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집은 3개월에 한번 정도 약을 뿌려주면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기온이 높은 남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2개월에 한번 혹은 매월 정기적으로 약을 뿌리는 것을 권장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벌레가 더 자주 보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전문 페스트 컨트롤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벌레가 싫어하는 조건을 미리 제거해 주면 벌레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집주변에 깔려 있는 나뭇 잎, 나무 가루, 조각 등을 치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신 집주변에 자갈을 깔아 주는 것은 집게 벌레가 그곳을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벌레박사가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또한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는 물받이(gutter) 방향을 집과 멀리 해, 행여나 집이 습기가 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벌레들은 물기가 없으면 몸이 말라가므로 살기위해서 본능적으로 어둡고, 습기가 있는 곳을 선호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이 끝났다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집안으로 통하는 문과 창문의 틈을 막아주기 바란다. 벌레들이 들어오는 곳을 완전히 차단(caulking)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약을 사용하지 않고 벌레를 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집게 벌레가 가장 많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차고 문 쪽이다. 가능하면 차고 문 옆쪽으로 끈끈이(insect trapper)를 설치해 두거나, 틈새를 막아주면 효과가 있다.
벌레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우 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로 방문하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678-704-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