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1-14 09:28:06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오스(자비)’, ‘헤세드(사랑)’ ‘라함(동정)’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라함(동정)’은 각별합니다. 라함은 자궁을 의미하는 레헴과 같은 어원을 가진 말로서 인격적인 하나님의 동정심을 뜻합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10 개월간을 어머니의 보호와 정성의 사랑을 받고 생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에서 머무릅니다. 어머니의 자궁이 태아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을 수반합니다. 그래서, 긍휼이 의미하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자비하심, 하나님의 동정은 동일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축복입니다. 사색의 계절인 가을과 하나님의 긍휼의 축복은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둘 다 마음의 통로로 그 깊이가 더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소년>이 그 깊이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긍휼은 마치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의 메마른 정서를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고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의 생각과 동일함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자라고 있는 태아는 가장 안전한 곳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처럼,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 희망의 옷을 입고 살아나는 것입니다. 

긍휼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그 속성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직결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영원부터 있었습니다(시 25:6). 하나님의 긍휼은 풍성합니다(엡 2:4). 하나님의 긍휼은 큽니다(느 9:31). 하나님의 긍휼은 불붙듯 합니다(호 11:8). 이러한 긍휼을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가운데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팔복 메시지 중에 선포하신 목적은 크리스천의 삶이 곧 바로 천국에서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결정적 근거는 크리스천 즉 신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되는 축복이 있다고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죄악된 세상을 긍휼히 여기고 세상의 참된 회복을 실천하는 자에게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과 자비로 보상받기 때문입니다. 

디도서 3:5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즉 긍휼에 대한 보상은 타인이 베푸는 긍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긍휼입니다.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내면의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적인 신앙행위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그순간, 신자가 곤고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의 긍휼이 반드시 나타납니다. (빌 2: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천국행 신자는 마땅히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예수님의 가장 강도높은 질문이 이 말씀을 통하여 강하게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유한가?’ 점점 깊어져 가는 단풍잎이 깊게 물들어가는 가을의 마지막 자락 11월에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우리의 마음에는 “긍휼”의 맑은 강물이 흘러 구원의 큰 바다로 나아가게 합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나 보셨나요

세상은 지금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도덕적 혼돈, 사회적 혼돈, 정치적 혼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본적인 혼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란 무

[법률칼럼] 이민국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완 기회’보다 중요한 첫 접수

케빈 김 법무사미국 이민제도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민 신청서에 서류가 부족하거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서류요청(RFE)이나 거절의도통지(NOID

[행복한 아침] 여름 소식

김 정자(시인 수필가)   소나기가 내리려는 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어느 새 주위가 어둑해 지고 섬광이 번쩍인다. 순간 격정적으로 쏟아지는 비가 폭우로 변한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고(故) 짐 레이니 대사 영전에. 전 에머리대 총장이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짐 레이니 대사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박경자."해물 순두부 좋아해요." 정확한 한국말로 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헌법정신 위에 어떻게 세워졌는가? 8, 15 광복절 81주년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이 진지한 물음 앞에서, 겸허해

[신앙칼럼] 가을의 향성, 투르게네프의 언덕 (The Tropism of Autumn : Turgenev's Hill, 마태복음 7:1~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들 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2026 연방 보조금(SSI) 연례 보고서 발표와 취약계층 복지 시스템의 대대적 혁신 SSI 전담 개혁실 신설, 실시간 금융·소득 검증을 통한 오지급 방지와 수급자 보호 강화 천경

[추억의 아름다운 시] 승무(僧舞)

조지훈 / 시인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니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9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79년간 광복절 기념행사를 해 온 것은 거룩하고도 감사한 민족 해방의 국경일이기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요즘 들어 지난날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 짓는 일이 늘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 터다. 그래도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기억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