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1-11 08:40:13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자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송이

나는 그 꽃잎속에  숨어서 기다리리

 

노래가 되어 많은 이의 가슴에 남아 있는 시인의 노래  갈잎새들이  어디론가 길 떠나는 날 갈잎새들이 길 떠나면 하늘에 별이 되어 다시 만나리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하는  갈 노래다.

몇 해 전 갈 단풍이 곱게  물든  볼가강 ! 고운 자작 나무 숲이 우거진  톨스토이의 고향을 찿아 갔다. 갈대밭이  끝없이 스치고  어린 시절 톨스토이가  목욕하며 자랐던  볼가강 가에는  목욕한  고운 반달이 하얗게 강을 지키고 있었다. 동화속의 그림같은 ‘바덴 바덴’ 톨스토이가 그 볼가강가에서 목욕을 하며 자랐다는 그의 고향을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슬픔과 기쁨은 한 베개의 꿈이요, 만남과 헤어짐 한 인간의 정인데 말없이 고개 돌리니 산허리 흰구름만 서성이누나’라는 청허 스님의 시 한편이 옆구리를 스쳤다.

시베리아행  그 기차역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랑하는 여인 ‘라라’를 보고  마지막 숨을 거둔 그 남자 닥터 지바고는 가고 없어도  녹슬은 기차역에는 낯선 이들이  그 기차 길을 서성이고 있었다. 볼가강 기슭에는 가을이 무르익었고 끝없는 갈대밭 사이로 동화속의 그림같은 작은 마을들이 평화스러워 보였다. 그곳이 철의 장막 수많은 전쟁으로 피로 물든 공산 치하의 땅이라는 건  믿어 지지 않았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지워버린  그 아픔의 역사 속에서 무엇을 찾기 위해 그토록  아픔의 역사를 만들고 인간을 죽이는 공산 치하에도 하늘에는 별이 뜨고, 유유히 볼가 강은 흐르고 있었다.

인간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대문호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귀족출신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야스나야 폴랴나’  러시아어로 눈부신 초원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젊은 날  방종한 삶을 살기도했다. 수많은 젊은 날 그는 방종한 삶을 살았고 어느 날 그의 서재에서 권총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날 밤 농노들이 사는 동네를 찾았을 때, 쓰러져가는  가난한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행복한 웃음 소리에 발을 멈추었다. 무엇이 저 가난에 찌들은 짐승처럼 여기던 농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그는 회심하여 자신이 사는 삶이 저 노예들의 삶과 무엇이 다른가? 그는 그의 생가 볼가강가 ‘야스나야 뽈라라’ 작은 마을에 야간 학교를 세우고 농노 해방을 위해  싸웠고 가난한 농노 아이들에게  글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 그는 농노 해방을 위해 노예들이 자유인이 되도록 그의 전 생애를 바쳤다.

볼가강에 위치한 ‘야스나야 뽈라라’ 자작나무 숲이 우거진  톨스토이의  옛 생가 볼가강가에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죽어간  러시아에 대문호가 남긴  유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과연 누구인가? 사람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톨스토이는 무엇으로 살았는가 ? 가을 단풍 곱게 물든  볼가강 그 자작나무 숲 사이로  이름 모를 철새가 날고 볼가강가 그림같은  작은 마을들 하늘엔 반달이  하얗게 강을 쓸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볼가강에 몸을 싣고 모스코바까지  뱃전에 기대어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향을 찾아 그 눈부신 초원 ‘야스나야 뽈라라’꼭 한 번 그의 고향집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대문호가 남긴 삶의 고뇌, 진정한 휴머니즘 세기를  넘나드는 그의 세기의 문학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는 오늘의 전쟁에 몰락한  아픈 러시아를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1910년 어느 가을 날  톨스토이는 아내  소피아에게  한 통의 편지를 남긴 채 시베리아 행 열차에 몸을 싣고 눈 쌓인 그 길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참회록 작품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나의 여행을 통해 내게 준 마지막  물음을 남긴 채 어느 하늘에 별이 되어 다시 만나려는가…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가 눈 쌓인 시베리아에서 그의 마지막 남긴 한마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산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흔히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