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타주로 이사와 자동차 보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08 10:34:09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선호 보험전문인

 

삶의 터전을 옮겨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사를 해야 한다고 함은 피치 못할 그만한 사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같은 주(State) 안에서 이사하는 것은 이사 축에도 끼지 못하는 수가 많다. 거주지만 조금 달라지지, 다른 것은 거의 달라지는 것이 없기에 그렇다. 하지만 다른 주로 옮겨 이사하는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기후가 바뀌고, 모든 관습과 절차가 달라지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주를 옮기면 특히 자동차 등록과 운전면허를 변경해야 한다. 미국 50개 주마다 각각 다르게 자동차 등록과 운전면허를 관리하고 있어 다른 주로 이사를 하면 반드시 새로 이사한 주에서 새롭게 자동차 등록과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동차 보험은 어떠할까? 새 주소만 변경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 걸까?

‘전지역’ 씨는 최근에 다른 주로 이사하게 되었다. 몇 년 전에 이웃 주에서 새 직장을 잡게 되어 주중에는 새로운 주(State)에서 일하다가 주말에만 예전에 살던 주에 있는 집으로 가서 지내는 그야말로 주말 부부 생활을 해왔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몇 년 동안만 그렇게 하기로 했었다. 그러다 이제 자녀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이웃 주로 완전히 거처를 옮기게 된 것이다.

막상 이사하고 보니, 바꾸어야 하는 행정 절차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새로 이사한 동네에 사는 이웃의 조언을 듣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웃의 말은 듣고 보니 모든 자동차 등록과 운전면허에 관해서는 전에 살던 주와 다소 차이가 있어 엄청나게 혼동이 몰려온다. 그 이웃에게 자동차 보험은 어떻게 되는가를 물어보았다. 이웃이 ‘전지역’ 씨에게 대답해 주기를, “그거야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주소만 변경하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전지역’ 씨는 듣던 중 반가웠다. ‘전지역’ 씨가 혼자 생각하기에도 그럴 것 같았다. 왜냐하면, 여행을 좋아하는 ‘전지역’ 씨는 다른 주로 멀리 여행하는 때가 많았는데, 한 번은 궁금해서, 다른 주로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험회사 직원이 분명 자동차 보험은 미국 어디서나 다 커버되므로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주소만 바꾸면 전국적으로 커버 되는 것이로구나 생각하고, 주소를 바꾸려고 보험회사에 연락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보험회사 직원의 말이 의외였다. 거주하는 주가 바뀌었으므로 자동차 보험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예전의 보험을 취소하고 새로운 주에서 새로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말이란다. 아니, 주소만 그저 변경하면 간단할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전지역’ 씨는 머리를 갸우뚱했다.

 

미국에서 거의 모든 보험은 주(State)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지방 자치 제도가 발달 되어 있어 각 주 정부에 권한이 많이 할당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형성되고 지방으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거의 독립되다시피 한 작은 나라들이 합쳐지면서 형성된 나라가 미국이다. 따라서 각 주가 각각 나라인 셈이다. 그러므로, 자동차 등록, 운전면허, 보험 등의 업무는 각 주 정부의 고유한 업무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업무들은 전국적으로 전혀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아 주를 옮기며 이사하는 사람에게는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자동차 보험도 주마다 각각 운영되고 있다 다른 주로 이사하면 새로운 주의 자동차 보험으로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기존에 갖고 있던 보험 회사에 통보해서 주소만 바꾸면 될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다른 주로 이사한 사람은 과거에 갖고 있던 자동차 보험을 깡그리 바꾸어 새로운 주에서 새로이 가입해야 한다. 대개 보험을 새로운 주로 변경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이 새로운 주로 변경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주를 옮겨 이사를 한 때에는 반드시 보험도 새로이 가입해야 함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그대가 있어서찬바람이 불어도 이제 춥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제 눈물 흘리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비 오는 아침에도 이제

[법률칼럼]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영주권 문호가 발표되면서 가족이민과 취업이민 전반에 걸쳐 미세한 진전만이 이루어진 가운데, 이민 희망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문

[벌레박사 칼럼] 집안에 나오는 벌레 미리 예방하기

벌레박사 썬박 집안에 벌레가 나오는 곳을 보면 유독 벌레가 많이 나오는 장소들이 있다. 벌레들이 많이 죽어 있는 곳이나, 벌레가 자주 보이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미국에 있는 많은

[신앙칼럼] 외모에 끌리는 시대(An Era Of Attracting To Dishonesty, 사사기Judges 21:2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를 대변하는 강

[행복한 아침] 새해 앞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새해 앞에 서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송구영신으로 다망한 시간을 보낸 탓으로 돌리면서도 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 어떠한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특별 기고]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장석민 목사 12월 29일(일요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대통령이 별세하였다.고인이 되신 카터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