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삶과 생각] 홈(Home)과 하우스(House)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7 10:49:12

삶과 생각,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홈과 하우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물을 기술하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우리말 한글처럼 다양한 글이 또 어디 있을까? 하지만 영어권에도 우리의 경우만은 못할지라도 있기는 있는 것 같다. 바로 Home과 House의 표현이 아닐까?홈이라 하면 어쩐지 어머니의 따듯한 품 안처럼 느껴지나 House라 하면 큰 공간 자체의 딱딱함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억만금을 주고 하우스는 살 수 있다 해도 홈은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음을 안다.

따듯한 온돌방 아랫목에 깔아놓은 이부자리 밑으로 저녁녘에 힘들고 지쳐 돌아온 집안 식구들이 하나둘씩 발을, 손을 들이밀고 잠시 곯아떨어지거나 오손도손 그날에 일어났었던 일들을 때론 깔깔대며 때론 열기를 내뱉으며 어머님의 바글바글 끓인 호박 넣은 된장찌개 곁들인 저녁식사를 기다리던 모습이 그리우며 그것이 우리들 모두가 바라는 홈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오늘은 왠지 필자의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들뜨는 날이다. 아침에 곡차(穀茶) 한잔을 들고 동네 산책길을 단축해 돌고 돌아와 생각을 정리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40여년 워싱턴 DC 근방에서 살다 7-8년 전, 우리 내외처럼 1년 간격으로 L.A. 근방의 같은 동네로 이사해온 성당 교우 내외가 있다. 부인께서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재활병원까지 가서 지내다 거의 한 달여 만에 퇴원한단다. 원래는 2-3일 더 있으라는 권고였으나 퇴원은 무방하다는 주치의 말이니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집으로, 집으로다. 마치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는 군가처럼 말이다.

얼마나 자신의 손떼며 숨결이며, 냄새가 풍겨있는 따뜻한 자기 집이 그리웠겠는가.‘There is no place like a home!’이라는 그 유명한 노래가 있지 않는가. 오죽했으면 복철에 집에서 만든 삼계탕이라기보다는 닭죽에 가까운 것을 조금 가져다 드렸는데 “꿀맛”이었다는 말이 인사치례 말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모든 게 그저 그립고 그리울 뿐이 아닌가 한다.

한편 이럴 때 왜 홈리스 피플(Homeless People)들 생각이 나는 걸까? 그리 종교적이지도 아니하고 남들을 크게 배려하고 지도하는 입장도 아니면서 주제넘게 말이다.

얼마 전 가주 주지사 행정명령 발동으로 이들의 임시움막들을 강제 철거하며 마치 골치 아픈 이들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듯한 기사를 보았다. 물론 정신건강, 위생과 사고(화재, 절도 등등)문제가 있겠으나 주 정부 차원에서가 아니라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복지의 큰 틀에서 중지를 모아 해결해야할 정치적으로 난제 중에 난제임이 틀림없다.

사회적 최저 약자 중의 약자들을 구할 방법을 정녕 찾을 수는 없겠는가?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집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가운데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차고(Garage)에서 일어나는 사고이다. 후진하다가 차고문을 들이받거나, 기어를 잘못 넣어 집 벽을 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깊이 다친 적이 있다. 한참을 따끔하게 보답해 줄 한 마디를 찾아 헤매느라 무수한 말들이 내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사람마다

[신앙칼럼] 유혹의 안전지대: 하나님의 전신갑주(Beyond Temptation: Standing Firm in the Armor of God, 에베소서 Ephesians 6:11~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인간이 만든 '가짜 안전지대'의 허상 (Illusion of Safety)15세기 영성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을 받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알아두면 든든한 사회보장국 공식 유튜브 필수 영상 5선과 디지털 소통 가이드온라인 계정·은퇴연금·장애심사·SSI·사기예방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핵심 복지 길잡이 천경태 (금융전문가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 District 99) 현대·LG ICE 단속 1년, 우리가 묻는 질문은 “어떤 미국을 원하는가”이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 한인사회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뒷 산

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마음 답답할 적에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나무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훌륭한 조경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에 자연의 멋을 더해 준다. 잘 가꿔진 큰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위치에서 보라

이용희 목사 우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처음부터 서로의 견해가 다른 주제를 꺼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일치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그

[독자기고] 건너온 음악, 삶을 보듬다

김건흡(수필가·칼럼니스트) 황혼의 길목에서 가만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모퉁이마다 이름 없는 선율들이 나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악보 위에 새겨진 까만 음표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