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홈(Home)과 하우스(House)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7 10:49:12

삶과 생각,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홈과 하우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물을 기술하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우리말 한글처럼 다양한 글이 또 어디 있을까? 하지만 영어권에도 우리의 경우만은 못할지라도 있기는 있는 것 같다. 바로 Home과 House의 표현이 아닐까?홈이라 하면 어쩐지 어머니의 따듯한 품 안처럼 느껴지나 House라 하면 큰 공간 자체의 딱딱함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억만금을 주고 하우스는 살 수 있다 해도 홈은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음을 안다.

따듯한 온돌방 아랫목에 깔아놓은 이부자리 밑으로 저녁녘에 힘들고 지쳐 돌아온 집안 식구들이 하나둘씩 발을, 손을 들이밀고 잠시 곯아떨어지거나 오손도손 그날에 일어났었던 일들을 때론 깔깔대며 때론 열기를 내뱉으며 어머님의 바글바글 끓인 호박 넣은 된장찌개 곁들인 저녁식사를 기다리던 모습이 그리우며 그것이 우리들 모두가 바라는 홈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오늘은 왠지 필자의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들뜨는 날이다. 아침에 곡차(穀茶) 한잔을 들고 동네 산책길을 단축해 돌고 돌아와 생각을 정리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40여년 워싱턴 DC 근방에서 살다 7-8년 전, 우리 내외처럼 1년 간격으로 L.A. 근방의 같은 동네로 이사해온 성당 교우 내외가 있다. 부인께서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재활병원까지 가서 지내다 거의 한 달여 만에 퇴원한단다. 원래는 2-3일 더 있으라는 권고였으나 퇴원은 무방하다는 주치의 말이니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집으로, 집으로다. 마치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는 군가처럼 말이다.

얼마나 자신의 손떼며 숨결이며, 냄새가 풍겨있는 따뜻한 자기 집이 그리웠겠는가.‘There is no place like a home!’이라는 그 유명한 노래가 있지 않는가. 오죽했으면 복철에 집에서 만든 삼계탕이라기보다는 닭죽에 가까운 것을 조금 가져다 드렸는데 “꿀맛”이었다는 말이 인사치례 말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모든 게 그저 그립고 그리울 뿐이 아닌가 한다.

한편 이럴 때 왜 홈리스 피플(Homeless People)들 생각이 나는 걸까? 그리 종교적이지도 아니하고 남들을 크게 배려하고 지도하는 입장도 아니면서 주제넘게 말이다.

얼마 전 가주 주지사 행정명령 발동으로 이들의 임시움막들을 강제 철거하며 마치 골치 아픈 이들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듯한 기사를 보았다. 물론 정신건강, 위생과 사고(화재, 절도 등등)문제가 있겠으나 주 정부 차원에서가 아니라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복지의 큰 틀에서 중지를 모아 해결해야할 정치적으로 난제 중에 난제임이 틀림없다.

사회적 최저 약자 중의 약자들을 구할 방법을 정녕 찾을 수는 없겠는가?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삶이 머무는 뜰] 우리의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조연혜 한국의 겨울은 꽤나 매서운 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연일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시간들을 반기지 않았다. 가장 정을 주지 않던 계절도 겨울이다. 어쩌다 찬바람이 주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