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자동차 사고의 시시비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7 11:30:39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우리말에 ‘잘잘못을 따진다.”라는 말이 있다. 누가 옳고 누가 옳지 않은가를 가린다는 뜻이다. ‘잘잘못’을 ‘자잘못’으로 쓰는 예는 있으나, ‘자잘못’은 잘못된 표기라고 한다. 그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법원이 있고, 판사가 있으며, 검사와 변호사가 있다. 한국에서는 교통사고 후에 멱살잡이하는 광경이 자주 펼쳐진다고 한다. 당사자들이 직접 서로 잘잘못을 가리고 있는 광경이다. 여기서 목소리가 크거나 완력이 세면 잘한 쪽이고 그렇지 못하면 잘못한 쪽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서 이러다가는 교통사고 잘잘못을 가리는 것을 떠나, 철장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교통사고에서 잘잘못을 어떻게 가리는지, 그 후 클레임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교통사고의 잘잘못은 경찰의 판단으로 대부분 결정된다. 사고를 낸 쪽이 사고를 당한 쪽에게 특별히 각서라도 써주지 않는 한, 사고가 나면 경찰을 불러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사고를 낸 쪽이 경찰을 불러주는 친절을 베풀 수는 있겠으나, 사고를 낸 쪽이 솔선하여 경찰을 불러봐야 이익될 것은 없다. 경찰이 와서 나의 잘못이 증명되면 벌금을 물게 되어 돈만 더 손해 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의 판단에 잘잘못이 결정된다는 말은 경찰이 사고 현장에 와서 작성하는 보고서(Police Report)의 내용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진다는 뜻이다. 경찰은 Police Report에 사고 당사자의 진술을 들어 보고 현장을 조사한 내용을 적어 놓는다. 정상적으로는 경찰이 Police Report에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적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찰도 인간인지라 당사자와의 소통 부족, 인종적인 편견 등이 작용하여 사실과 다르게 사고 내용이 적힐 수도 있다. 사고를 당하고도 사고를 낸 것처럼 사고 내용이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고 경찰이 현장에 오면 정확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협조해 주는 것이 상책이다.

사고가 나면 명백히 누구의 잘못인지가 대개 분명하게 밝혀지지만, 그렇지 않고 당사자 간의 서로 어느 정도씩 잘못한 것으로 밝혀지는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 처리가 복잡해지는 수가 있다. 미국의 주(State)마다 보험 처리 방식이 다르며, 해당하는 주에서는 그 주가 시행하는 방식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쌍방이 어느 정도씩 잘못한 사고의 보험 처리 방식에는 대개 서너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유형에 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원인 제공 과실’(Contributory Negligence) 방식이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측이더라도 1%의 본인 과실이 있으면, 상대방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방식이다. 사고를 당한 측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워싱턴 DC 등이 이 방식을 따른다. 두 번째로, 순수 상대적 과실(Pure Comparative Fault)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당사자의 과실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는 뜻이며, 내가 99% 정도 잘못을 해도 1%의 과실은 상대방에게 있다는 뜻이므로 1%의 보상은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방식이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12개 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세 번째로, 수정 상대적 과실(Modified Comparative Fault)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내 과실의 정도가 어느 퍼센트 선을 넘으면 상대방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일정 퍼센트 선을 50%로 정하고 따르는 주(조지아, 테네시 등 11개 주)도 있고, 51%로 정하고 따르는 주(사우스캐롤라이나 등 22개 주)도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보상을 받는다고 함은 상대방이 가진 보험의 Liability로 보상을 받는다는 뜻이다.

사고가 나면 상대방의 멱살부터 잡을 일이 아니라, 나의 과실이 어느 정도인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어느 주에 속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박영권의 CPA코너] 나의 소득은 세금 보고 대상인가?
[박영권의 CPA코너] 나의 소득은 세금 보고 대상인가?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많은 납세자들은 “세금을 낼 만큼 벌지 않았는데도 신고를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자주 갖는다. IRS는 소득세 신고 여부를 결정할 때 소득 규모

[법률칼럼] 결혼 영주권,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결혼 영주권 심사가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만 하면 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오갈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이민 경로로 인식되었지만, 이제 그 공식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행복한 아침] 아직도 새해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 달력으로 바뀐 지 딱 열흘째다. 달력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태엽처럼 감겨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12월 31일 한해가 가고 있는 순간 순간추억이 떠 오른다겁도 없이 퍼 마시고기고만장 고성방가노래하고 춤추며 개똥 철학 읊어 댄수 많은

[신앙칼럼] 알파와 오메가(The Alpha And The Omega, 요한계시록Revelation 22: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요한계시록 22:13).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서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Q:  항암 치료 중입니다.  얼마전 부터 손가락의 심한 통증으로 일을 좀 많이 한 날에는 주먹을 쥘 수 없고 손가락들을 굽히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

[삶이 머무는 뜰] 헤픈 마음들이 빚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조연혜 어떤 말들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따로 있다. 함부로 낭비한다는 뜻의 ‘헤프다’도 그렇다. 저무는 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이 단어가 꼭 있어야 할 자리는 ‘마음’ 곁일지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누구나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천당, 지옥, 극락, 연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알거나 직접 보고 겪은 사람이 없다. 각자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서시

윤동주 시인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