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애틀랜타 필하모닉 오케 감동 선율
남예린, 제니김, 칸징징 추이 등 출연
2024 애틀랜타 광복절 기념 대음악회가 뉴애틀랜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진 리 예술감독의 지휘로 25일 오후 개스사우스 씨어터에서 열렸다.
이 음악회는 콘서트 피아니스트 남예린을 비롯 제니 김(피아노), 칸징징 추이(성악) 등 호화 협연자들이 출연하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홍석이 객원 지휘했다.
연주회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중국인 성악가인 칸징징 추이가 부른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마지막 오케스트라 연주곡 ‘아리랑’을 들으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활동중인 한인 지휘자 이홍석은 베버 작곡 '마탄의 사수' 서곡을 객원 지휘하며 미국 무대에 지휘자로서 데뷔했다.
남예린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협연하며 화려한 테크닉와 정열적인 연주로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앙콜곡으로 리스트의 난곡 ‘라 캄파넬라’를 연주해 환호를 받았다.
피아니스트 제니 김은 영화음악에서 많이 차용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제18번’을 연주했으며,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칸징징 추이는 절대적인 고음을 소화해야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밤의 여왕 아리아를 여유롭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이어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감동을 더했다.
국악인 카타리나 여씨는 청중들과 함께 ‘쾌지나 칭칭 나네”를 함께 불러 흥을 불러 일으켰다.
중간휴식 후, 한복을 입은 한인청소년들이 미국인 참전용사와 한국인 참전용사, 그리고 월남전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추이는 미국의 아리랑 격인 대니 보이와 찬송가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차이코프스티 교향곡 5번 2악장과, 특히 관현악을 위한 아리랑은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유진 리 지휘자는 “광복절 음악회가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매년 훌륭한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마련하고 있어 기쁘고 보람되며, 내년 8월17일(일) 오후5시 개스사우스 씨어터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및 통일 염원 대음악회를 마련한다.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