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루크 부지사 등
전 세계의 전·현직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하는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20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막했다.
재외동포청 산하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세계 한인, 변곡점을 넘어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와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미국을 비롯한 총 14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 정관계 인사 50여명도 함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특별강연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외교 정책에 관해 설명한 뒤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다지고 국적과 문화장벽을 넘어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특히 북한이 최근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까지 부정하며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하나의 민족을 부정하는 북한의 행태는 북녘 땅과 깊은 연고를 가지고 계신 수많은 재외동포들에게는 더더욱 가슴 아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이 이러한 배경 하에 이뤄졌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인 자유를 북녘땅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재외동포 여러분들도 ‘남과 북은 원래 따로’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아 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포럼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과 각자의 국가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 말했다.
올해 행사의 경우 다니엘 배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29·3선), 김 에르네스트 우즈베크 자유민주당 하원 산하 청년의회 의원(27), 야닉 쉐티 오스트리아 신오스트리아당 최연소 연방하원의원(29) 등 45세 이하 참가자 비율이 예년과 달리 50%를 넘어섰다. LA시장실의 김지은 한국어 담당 대변인과 경제개발부의 이수인 중소기업정책 매니저 등 올해 정식 발족한 LA 한인보좌관협회 임원들을 포함한 각국의 의원 보좌관들도 다수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