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공립대들, 교수채용시 여전히 물어
공립대 위원회 "학문자유 해칠 우려"
조지아 공립대학들이 대학 내 다양성을 위한 진술이나 이념 테스트를 금지하는 규정을 잘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공립대학 위원회는 산하 26개 대학들을 상대로 표현과 학문연구의 자유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14일 위원회 이사회에서 공개했다.
소니 퍼듀 위원장의 지시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위원회의 새로운 규정을 대학들이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1년 전 위원회는 특히 교수직을 포함 대학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어떻게 증진시킬 것인지를 묻는 의견진술과 이념 테스트 중단을 규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검토 결과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지난 관행이 이뤄지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분분의 대학들이 구인광고에서 다양성에 관한 진술과 이념 테스트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20개 대학에서는 “새로운 규정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언어 사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외에도 일부 소수 대학에서는 채용 담당자들이 새로운 규정을 전혀 알지 못했다. 또 다른 일부 대학에서는 내부 시스템의 부재로 이념 테스트 금지를 교육과정에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것이 보고서 내용이다.
조지아 공립대학 위원회의 1년 전 조치는 정치적 논란 속에 결정됐다. 대학들이 구직 지원서에 다양성 진술서를 포함시켜 이를 통해 교수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가르칠 것인지를 대학이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이 그 동안 주를 이뤄왔다. 그러나 이런 진술서가 자칫 구직자에 대한 정치적 리트머스 테스트를 유발해 학문의 자유를 해친다는 주장에 대두됐고 결국 조지아 대학 위원회는 이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