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성경 영어 단어 ‘바이블’의 기원은?

미국뉴스 | 종교 | 2024-08-06 08:26:54

성경 영어 단어,바이블의 기원,고대 그리스어,비블로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책’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비블로스’ 에서 파생

소책자 의미로 복수형 ‘비블리아’

노르만 프랑스어 거쳐 ‘바이블’로

 

 성경을 뜻하는 영어 단어‘바이블’은 두루마리 책자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비블로스’에 유래됐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준 최 객원기자]
 성경을 뜻하는 영어 단어‘바이블’은 두루마리 책자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비블로스’에 유래됐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준 최 객원기자]

 

 

성경의 영어 단어는 ‘바이블’(Bible)이다. 성경은 한자로 풀이하면 성스러운 경전이다. 성서로 쓰이면 성스러운 서적이란 뜻이 있다. 그렇다면 영어 단어 바이블의 기원은 무엇일까?

 

바이블은 ‘파피루스’(Papyrus)를 뜻하는 그리스 단어로부터 간접적으로 파생되었다. 파피루스는 글을 적기 위해 두루마리로 말아 쓰는 양피지를 만드는 데 사용된 식물이다. 이집트인들은 수천 년간 파피루스에 글을 적었는데 영어 단어 ‘페이퍼’(Paper)의 어원이 파피루스이며 그리스어로는 ‘비블로스’(Byblos)로 불린다.

 

기원전 12세기 페니키아 상인들은 파피루스 갈대를 이집트에서 수입해 종이와 두루마리로 거래했다. 당시 파피루스 무역이 이뤄진 지중해 항구가 성경에도 여러 차례 언급된 레바논의 ‘게발’(Gebal)이고 현대 아랍어로는 ‘Jubayl’로 불린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파피루스 무역이 성행했다고 해서 이 항구를 비블로스로 부르기 시작했다. 비블로스는 이후에 파피루스로 만든 두루마리, 그리고 책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비블로스 항구에서 유래한 단어 ‘비블리온’(Biblion)은 작은 제본된 책자 또는 소책자를 의미하는 데 사용됐고 복수형인 ‘비블리아’(Biblia)는 책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이 단어들이 히브리어 70인 역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데 사용됐는데 다니엘 9장 2절 ‘다니엘이 책을 묵상하는 모습’이라는 구절에서도 사용된다.

 

성경에서 다니엘은 예언서를 ‘책들’이라고 자주 불렀다. 마카베오서의 초기 유대 역사서 저자도 히브리 성경을 거룩한 ‘책들’이라고 칭해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을 통해 성경을 언급했고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양피지를 의미하는 책을 가져오라고 요청했는데 사도 바울이 지칭한 책은 비블리아로 번역된다.

 

그리스 제국을 멸망시킨 로마 제국은 일부 그리스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중 ‘타 비블리아 타 하기아’(ta biblia ta hagia)는 성스러운 책, 즉 성경을 의미하는 라틴어 ‘Biblia Sacra’로 변형됐다. 이후 단어 Biblia는 노르만 프랑스어를 통해 영어로 유입돼 현재 단어인 ‘바이블’(Bible)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어로부터 바이블이란 단어가 전해져 온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복수 형태를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현재 단수어로 자리 잡았다. 성경은 한 권의 책을 인쇄되지만, 여러 소책자의 집합이기 때문에 복수어에서 단수어로 변형된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많다.

 

바이블이란 단어는 기독교 종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리스 정교회의 구약 성경은 가톨릭 및 개신교 성경보다 더 많은 책을 포함한다. 유대인이 말하는 성경에는 신약 성경이 포함되지 않는다. 또 성경의 순서도 종파에 따라 다르다. 그리스 정교회 성경에는 일반 서신이 바울 서신보다 먼저 나오지만, 가톨릭 성경에서는 바울 서신이 앞선다. 유대교 성경의 경우 개신교 구약 성경과 내용은 동일하지만, 배치 순서가 다르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