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만 델타항공 수백편 결항
재예약도 어려워 여행객 발만 ‘동동’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IT 대란으로 인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도 대규모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이 일고 있다.
19일 미 전국적으로 델타항공을 비롯해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수백편이 이미 결항돼 수만명의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 중 가장 많은 결항과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곳은 델타항공.
델타항공은 19일 오전에만 전체 운항예정 항공기의 19% 수준인 700여편 이상이 이미 결항조치 됐고 990여편 운항이 지연됐다.
연방항공청 온라인 항공시스템 상황에 따르면 19일 오전까지 델타항공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출발시간이 평균 6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은 19일 오전 발표를 통해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한 뒤 일부 항공편 출발을 재개했다”고 전했지만 결항 및 지연 사태는 오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사태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자 델타항공은 여행 예정 고객들에게 일정을 변경 예약할 경우 발생하는 요금 차이는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라 일부 고객들은 델타항공 웹과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변경했지만 또 다른 고객들은 웹 오류 발생으로 변경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19일 오전 하츠필드-잭슨 공항에는 고객 서비스를 받기 위한 여행객들의 줄이 수하물 수령 장소까지 길게 이어지는 풍경이 연출됐다.
델타항공과는 달리 스프릿 등 일부 저가 항공사들은 재예약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