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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열정·낭만의 佛꽃 타오른다

글로벌뉴스 | 기획·특집 | 2024-07-17 08:38:11

파리 올림픽 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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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파리 올림픽 D-9

베르사유 정원서 승마·근대5종

에펠탑 광장선 비치발리볼·유도

관광 명소서 32종목 명승부

BTS 진 성화봉 루이비통 로고

화려해도 개최비 도쿄의 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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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 데이 행사가 진행된 14일(현지 시간) 파리의 에펠탑광장.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드론쇼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올림픽이었다. 1,000여 개의 드론이 오륜 마크를 시작으로 각 종목 선수의 역동적인 동작들을 펜으로 그린 듯 섬세하게 표현해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파리의 세계적인 랜드마크에서 각국의 선수들이 땀으로 경쟁하는 ‘낭만 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세 번째이자 1924년 이후 100년 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슬로건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를 공식화한 것도 100년 전 파리에서다.

 

■경기장으로 변신한 베르사유·그랑팔레

206개국의 선수 1만 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금메달을 다툴 파리 올림픽은 8년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올림픽으로 치러진다. 2020 도쿄 올림픽이 팬데믹 때문에 2021년으로 1년 미뤄진 것도 모자라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역대 최초로 주경기장 밖에서 진행되며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각국 선수가 배를 타고 6㎞를 행진할 예정이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은 “각국 선수단이 수십 만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배를 타고 이동하는 가운데 에펠탑과 노트르담대성당·루브르박물관이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길 것이다. 사상 첫 포스트 코로나 올림픽으로서 모두에게 열린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직위는 파리의 유구한 건축 유산을 올림픽 경기에 적극 활용했다. 에펠탑 앞에 지은 경기장에서 열릴 유도와 레슬링 외에도 베르사유궁전 정원에서 승마와 근대5종경기가, 120여 년 역사의 전시장 그랑팔레에서는 펜싱과 태권도가 펼쳐진다. 양궁 경기를 치를 앵발리드도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군사박물관으로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관광 명소다.

 

■명품 올림픽? 경제 올림픽!

14일 오후 루브르박물관 앞은 파리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BTS 멤버 진이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의 인연으로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섰기 때문이다.

진이 들고 뛴 성화봉은 루이비통이 제작한 트렁크에 실려 이날 행사에 전달됐다.

루이비통·쇼메·벨루티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했다. 2000억 원 이상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메달을 디자인했고 루이비통은 시상식 때 메달 전달의 용도로 가죽 받침대도 만들었다.

메달 시상 자원봉사자들이 입는 의상 역시 LVMH가 제작했다. 그룹 내 여러 브랜드에서 천을 모은 뒤 업사이클링 섬유로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스 대표팀 단복은 벨루티 제품이고 선수 전원에게 제공될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의 휴대폰 케이스도 벨루티가 제작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명품 올림픽’ ‘가장 럭셔리한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정작 파리의 목표는 허리띠를 졸라맨 경제 올림픽이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개최 비용은 82억 달러로 추산된다. 200억 달러를 쓴 2021년 도쿄 대회의 반이 안 되고 2012년 런던 대회(171억 달러)보다도 훨씬 적다.

<서울경제=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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