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밀자니 약하고, 버리자니 대안 없고…‘계륵’된 바이든

미국뉴스 | 정치 | 2024-07-01 09:27:02

바이든,후보 교체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당 안팎서 ‘후보 교체론’ 확산

민주당 유권자 47%도 “물러나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투표’(VOTE)라는 글씨가 적힌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투표’(VOTE)라는 글씨가 적힌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중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7일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고 패퇴하면서다. 그간 금기시됐던 ‘플랜B 후보 사퇴설’이 민주당 안팎에서 본격 부상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사를 밝힌 데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터라 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TV 토론 이후 첫 주말, 미국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와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재촉하는 사설까지 잇따랐다. 대표적 진보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사설을 통해 “조국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보 교체론이 대두하면서 여론도 크게 휘청였다. 28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TV 토론 이후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절반(47%)이 후보 사퇴를 지지했다.

 

후보 교체가 아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에 달려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8월 19일)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99%의 대의원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이들 대의원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규상 불가능하다.

 

현시점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28일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나는 옳고 그름을 알고, 이 일(대통령직)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목소리 톤을 높이는 등 TV 토론 때와는 달리 활기찬 모습을 연출하면서 당내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결단을 내리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 역시 걸림돌이다. 가장 유력한 대타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인 그는 일찌감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혀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중도·무당층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민주당 주류의 시각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취합·분석 기관인 리얼클리어폴링(RCP)이 수집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42.7%)은 트럼프 전 대통령(49.3%)과 맞붙을 경우 6.6%포인트 뒤진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겨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과 1.5%포인트 차 앞섰다.

 

이 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거론되지만 이들 모두 전국구 정치인이 아닌 데다 대통령감으로 검증된 바 없다고 WP는 짚었다. 꾸준히 출마설이 불거졌던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여전히 대선 출마는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내분을 지켜보는 공화당도 마냥 즐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중 일부는 민주당 후보가 바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고령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탓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가 바뀔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가정해서는 안 된다”며 “젊은 경쟁자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DMV 사칭’ 문자 사기 주의보… “갈수록 정교화”
‘DMV 사칭’ 문자 사기 주의보… “갈수록 정교화”

교통티켓·유료도로 등 벌금 미납됐다며 현혹 소셜번호·은행정보 탈취조지아아 등 5개주서 최다   문자 메시지 등으로 주 차량국(DMV)를 사칭하는 스미싱 사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며 빠

“명함만 보고 결정하면 안돼”…부동산 에이전트 선택법
“명함만 보고 결정하면 안돼”…부동산 에이전트 선택법

주택 거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바이어의 경우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 비교에서부터 주택 구매 계약서 작성, 타이틀 보험 가입, 클로징 비용 검토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절차가

날씨는‘핫’시장은‘냉랭’…“3분기 주택시장 어떨까”
날씨는‘핫’시장은‘냉랭’…“3분기 주택시장 어떨까”

올 여름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어 바이어들이 조금

퇴치됐다던 ‘홍역’ 비상… 감염 피하는 5가지 최고의 방법
퇴치됐다던 ‘홍역’ 비상… 감염 피하는 5가지 최고의 방법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전문가 조언올 들어 1,288건 발생… 1992년 이후 최다공기로 전파… 감염성 강력, 주변 90% 옮아폐렴·뇌염 등 합병증 위험… MMR 백신 필수2

Z세대 구직 ‘하늘의 별 따기’… ‘학위 회의론’까지
Z세대 구직 ‘하늘의 별 따기’… ‘학위 회의론’까지

명문대 ‘컴공’ 전공 소용없어불확실성에 경력직 찾는 기업 AI와 경쟁하는 서글픈 현실무급 인턴십위해 이사까지  Z세대 대졸자들이 AI 및 경력직과의 경쟁, 까다로운 채용 절차에 치

문화유산회복재단 “조선 후기 지도 ‘동국팔도대총도’ 미서 환수”
문화유산회복재단 “조선 후기 지도 ‘동국팔도대총도’ 미서 환수”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첩 등을 최근 미국에서 기증받아 국내로 환수했다고 7일 밝혔다.지도첩은 ‘동국팔도대총도’(사진)로 가로 29㎝, 세로 28

2000년 퇴치 선언했는데… 미 홍역발생 25년래 최고

확진판정 92%가 백신 미접종접종률 안높아지면 '뉴노멀' 우려 2000년 홍역퇴치를 선포한 미국에 서 올해 홍역 확진판정자가 급증해 25 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정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깎아 국방비 증액한다
정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깎아 국방비 증액한다

미와 관세협상 앞 설득 카드 시급 ‘GDP 대비 국방비 5%’ 트럼프 압박  한미 관세협상을 위한 ‘통상·안보 패키지’ 논의를 위해 정부가 미국이 요구해 왔던 국방비 증액안 검토에

미국 성인 절반 이상 수학‘흥미롭고 재밌다’
미국 성인 절반 이상 수학‘흥미롭고 재밌다’

‘도전 받는다’느낌 상당수‘고령·남성·백인’긍정적부모, 자녀 수학 적극 지원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갤럽은 작

식단만 바꿔도 치매 위험 최대 28% 뚝
식단만 바꿔도 치매 위험 최대 28% 뚝

섬유질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해 심혈관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지중해식 식습관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