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흥행성은 높은데… 미국서 상영관 못잡는 트럼프 영화

미국뉴스 | 사회 | 2024-06-27 09:26:18

상영관 못잡는, 트럼프 영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부정적 묘사에 반발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최대 화제작으로 꼽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의 미국 상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미국 내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지난 칸영화제 시사회에서 약 8분간 기립 박수를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미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흥행 가능성은 작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제작사는 아직까지 미국 내 상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일단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은 이 작품 배급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데도 대형 배급사들이 등을 돌린 것은 영화 속에 논란이 되는 장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영화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삽입됐다. 전 부인에 대한 성폭력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만약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미국의 대형 배급사들은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감안해 아예 영화 배급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또한 대형 배급사들이 올해 대선 승리 가능성이 작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척을 지는 상황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작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립 배급사 ‘브라이어클리프’가 ‘어프렌티스’ 배급에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은 좀처럼 진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영화 제작비 1,600만 달러 중 절반가량을 부담한 주요 투자사 ‘키네마틱스’(Kinematics)가 계약 성사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키네마틱스 측은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얻기 위해 브라이어클리프와 성급히 계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네마틱스가 계약에 반대하는 것은 다른 목적 때문이라는 의구심도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키네마틱스가 배급 계약 성사에 딴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키네마틱스의 설립자이자 NFL 워싱턴 커맨더스의 전 구단주 댄 스나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키네마틱스는 미국 배급 계약 승인 시 투자금과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는 다른 투자자들의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영화를 만든 압바시 감독은 “이번 논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영화를 볼 기회를 빼앗긴 미국의 관객들”이라며 “관객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영화를 상영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