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무부, 내달 7일까지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737 맥스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서 형사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연방검찰이 737 맥스 사고와 관련해 연방법무부에 보잉을 형사 기소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보잉이 2021년 합의를 어긴 점을 지적하며 이런 의견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서 전했다. 법무부는 다음 달 7일까지 보잉에 관한 처분을 결정한다.
보잉은 2021년 737 맥스 추락 사고 두 건과 관련해서 법무부와 25억달러에 합의했다. 당시 보잉은 연방항공국(FAA)을 속인 혐의에 관한 형사 기소를 피하는 대신 규정 준수 관행을 점검하고 정기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5일 또 737 맥스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 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2021년 합의에 따른 3년 기소유예 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만약 법무부가 보잉을 기소하지 않으면 2021년 합의를 1년 연장하거나 더 엄격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