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워싱턴주 청소년의 자살과 관련된 소송을 기각하려던 시도가 실패했다. 킹 카운티 고등법원의 니콜 펠프스 판사는 13일 소송을 진행하기로 판결했다.
이 소송은 3년 반 전 15세의 나이로 자살한 타일러 슈미트의 가족을 대신하여 제기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슈미트는 아마존에서 치명적인 화학물질인 아질산 나트륨을 구매하고 이를 사용해 목숨을 끊었다.
타일러의 어머니 미셸 스틱클리는 “모든 약품을 잠가 두었고, 자기 전에 확인했으며, 밤중에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도 ‘아마존 계정을 확인했느냐’고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아마존이 아질산 나트륨이 자살 목적으로 구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질산 나트륨은 6% 농도로 사용될 때는 일반적인 육류 보존제이지만,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러 청소년이 아마존에서 99% 농도의 아질산 나트륨을 구매해 자살에 사용했다. 이 농도의 아질산 나트륨은 가정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주로 연구나 병원 환경에서 사용된다.
타일러의 가족은 아마존을 상대로 아질산 나트륨 판매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약 12가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