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푸바오야, 잘 지냈니"…중국 도착 70일만에 대중에 공개

한국뉴스 | 사회 | 2024-06-12 08:31:53

푸바오푸바오,중국 대중 공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야외 방사장 나와 대나무·죽순 '먹방'…풀밭 산책하고 작은 연못서 물 마시기도

한중 취재진 운집·중국전역 생중계…"푸공주, 너무 귀여워" 반응 속 검색어 1위도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두=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두=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3일 중국에 도착해 격리·적응 과정을 진행한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70일 만이다.

 

실내 생활 공간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며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출입구 창살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애초 센터측이 예상한 시간보다 9분가량 늦게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오자마자 입구 옆 벽을 짚고 기지개를 켠 푸바오는 다시 실내로 들어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곧바로 방사장 풀밭으로 걸어 나왔다.

약 5분가량 어슬렁거리며 산책한 푸바오는 나무 탁자위에 준비해 둔 먹이통으로 다가가 첫 먹이로 당근을 빼 들었다.

그러다가 이내 대나무를 뽑아 들고 바위모양 조형물 위로 쏜살같이 올라갔다.

양손에 대나무를 들고 기대고 앉아 맛있게 대나무를 먹어 치운 푸바오는 다시 먹이통이 있는 탁자로 내려가 계속 대나무를 줄기차게 먹어 치웠다.

야외로 나온 지 약 30분이 지나서는 아예 먹이통을 다리 사이에 끼고 본격적인 '먹방'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생활할 당시 모습을 연상케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탁자 위에 벌러덩 누워 휴식을 취했고 벌떡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기도 했다.

 

탁자에서 내려온 푸바오는 조그만 인공 연못으로 가서 잠시 물을 마셨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인 양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산책하기도 했다.

한국 취재진 10여명과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취재진 수십명은 숨죽인 채 푸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로 생중계했고, 푸바오는 집중적인 조명을 오히려 즐기듯 여유롭게 방사장을 거닐었다.

푸바오의 대나무 뜯어 먹는 소리가 크게 울릴 정도로 현장은 고요했다.

이런 장면들은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서도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센터 측은 두 명의 앵커와 사육사와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푸바오가 먹이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두(百度)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도 '푸바오의 대중 첫 공개'란 제목으로 중국 전역에 실시간 중계를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바이두 중계영상에 "푸공주가 너무 귀엽다", "정말 잘 먹는다", "이곳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바이두 중계의 배경 음악으로는 한국의 푸바오 송인 '꼬꼬마 아기판다'가 사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도 처음 일반에 공개된 푸바오 관련 소식으로 들썩였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푸바오의 영업개시'란 키워드가 민생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홈페이지에도 '푸바오는 어디서든 누워도 되는 사이즈'란 문구가 인기 검색어 10위에 올랐다.

 

푸바오는 이날 정오부터는 일반 관람객들과 만났다. 관람객 숫자는 1천명 안팎으로 제한됐다. 관람객들은 중국에 온 뒤 처음 대중에 공개된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푸바오가 모습을 드러낸 야외 방사장은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둘러 약 300㎡(91평) 면적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이른바 '푸대접·학대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고, 이어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도 전날 선수핑기지에서 한국과 중국 매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열고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순조롭게 중국 기지와 판다 집단에 적응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오징어 게임2'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로 활약 배우 박성훈/넷플릭스 제공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성훈이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바이든 ‘공정법안’ 서명소셜시큐리티 세금 내고도혜택 제한한 규정 폐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에 서명함에 따라 교사와 소방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금융보호국 규정 발표최소 1,500만명 혜택신용점수 약 20점 개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할 때 갚지 못한 병원비 등 의료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도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로이터]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 일시 안치돼 연방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SK온·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투자 블루오벌SK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한류 열풍’ 에 수요 급등라면·과자·김치 등 인기미국 최대 수출국 올라음 료·가공식품 등 다양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

모기지 금리 다시 상승 30년 6.91%, 1년래 최고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급상승하며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