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맥 다니엘 팜 팍 숲에서 얻는 영혼의 안식

미국뉴스 | | 2024-05-28 09:17:39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언제부터인가 맥 다니엘 팜 팍 숲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맥 다니엘 팜 팍 숲길을 걷는 날이면 고즈넉한 숲의 풍경에 눈길이 오래 머문 체 마음이 더없이 풍요로워진다.

숲의 정취를 돋구어 주는 자연의 생명력에서 맑은 정기를 받아 영혼과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살아가면서 예민한 감정의 반응이 영혼의 안정을 해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삶의 충족감 결여가 감정을 자극하는 현실의 난제가 심각성을 더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삶의 현실적인 결핍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어 큰 고통을 겪을지라도 자신의 언행을 더욱 신중(自重自愛)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라는 말씀은 사랑의 감정이 있는 한, 끝까지 참을 수 있다는 역설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내면의 아픔이 따르는 치열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삶의 본질과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계속하는 이유이다.

자기 성찰의 시간이 순수한 생명력을 지닌 건전하고 성숙한 인격체로 키우는 힘이 된다.

먼저 불편한 감정이나 갈등은 제 때에 해소되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건전한 사유의 체계와 판단력을 지닐 수 없다.

무엇보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인간 본성의 고유한 품격의 회복이 필요하다. 빛을 잃은 순수한 영혼의 회복과 맑은 심성을 항상 지닐 수 있길 바란다.

시편에서 다윗의 간절한 호소, 부르짖음은 인간의 순수한 본성의 회복을 갈구하고 있음이 아닌가. 

오늘도 숲길을 산책하다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후문 입구에 지붕이 설치된 쉼터로 달려간다. 쉼터에서 시름을 잊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가슴엔 그리움이 밀려온다.

메마른 감정에 빗소리가 촉촉하게 스며들어 적시듯이 그리움이 애틋하게 잦아든다. 마음의 순수를 회복하는 감미로움은 낭만적인 감정의 물결로 출렁이게 한다. 빗속에서 영혼과 마음이 맑아지고 신비스러운 고요함에 젖어 든다.

어느덧 소나기가 그치고 흠뻑 빗물 머금은 숲의 나무 잎새는 한껏 싱그러움과 푸르름을 자랑한다. 풋풋하고 싱싱한 생명력의 표현에 삶의 활기를 찾는다. 숲의 정적을 깨뜨리는 새들의 낭랑한 울음소리가 마음을 한없이 맑게 한다.

자연 속에서 생명의 신비를 체험하며 투명한 마음이 자라났으면 좋겠다. 투명한 영혼과 맑은 마음에서 새로운 창조력이 싹튼다.

베토벤이 “하이리겐시타트” 숲에서 삶을 마감하려고 쓴 유서를 배설물로 여기고 자신의 운명을 초극한 후 새로운 창조력에 의한 불후의 작품이 탄생한다.

베토벤의 제6번 교향곡 F 장조 <전원 Pastoral>은 제2악장에서 새들의 울음소리가 오케스트라에 의해 표현되는 푸른 숲의 청정한 노래이다.

이 무렵 베토벤은 거의 청각을, 잃어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과의 영적인 교감에 의해 자신의 내면에서 새소리를 울려주고 있다.

뻐꾸기(Clarinet) 나이팅게일(Flute) 메추리(Oboe)의 울음소리의 풍요로운 음색은 숲을 울리는 해맑은 메아리다.

자연의 맑은 숨결이 삶의 격조 높은 향기로움을 지니는 영혼의 그윽한 숨결로 스며들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자연 앞에서 마음을 열며 고결한 정신세계와 사랑의 넉넉한 마음이 움트기 바라는 간절함이다. 인간의 고귀한 가치 의식의 추구는 자연의 질서로부터 배우는 삶의 겸허함에 있다.

정문 주차장을 향해 걷던 발걸음을 개울가 다리 위에 이르러 멈춘다. 어느새 불어난 개울물 흘러내리는 청량한 소리가 맑은 시정(詩情)처럼 정겹다. 눈부신 밝은 햇살이 비껴드는 개울가의 평화로운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맑게 갠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오징어 게임2'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로 활약 배우 박성훈/넷플릭스 제공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성훈이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바이든 ‘공정법안’ 서명소셜시큐리티 세금 내고도혜택 제한한 규정 폐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에 서명함에 따라 교사와 소방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금융보호국 규정 발표최소 1,500만명 혜택신용점수 약 20점 개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할 때 갚지 못한 병원비 등 의료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도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로이터]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 일시 안치돼 연방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SK온·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투자 블루오벌SK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