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트’ 변종, 지난 겨울 유행 변종 추월
백신 꼭 맞고 자가진단 검사·마스크 착용
방역수칙 완화됐지만 감염시 5일 격리를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인 ‘FLiRT(플러트)’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미미하지만 신종 변이의 확산과 면역력 약화는 노년층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등 취약 계층에 특히 우려되는 문제다. 보건당국은 이를 주목하며 주민들에게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28일 LA타임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FLiRT 관련 사실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FLiRT 하위 변종이란
공식적으로 KP.2, KP.3, KP.1.1로 알려진 FLiRT 하위 변종들이 겨울철 주요 변종인 JN.1을 추월했다. 최근 2주 간 FLiRT 하위 변종은 한 달 전의 20%에서 증가한 전국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50.4%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수 있으나 더 위험한 질병을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변종이 겨울 버전과 약간만 다르다는 점에서 백신은 계속해서 잘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사들은 중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수치는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염이 증가하여 여름 코로나바이러스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징후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7일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 중 약 3.8%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4월 말에는 그 비율이 1.9%였다. 지난해 여름의 최고 검사 양성률은 8월 말 12.8%였다.
■이렇게 대처하라
백신을 맞는 게 우선이고 기침 및 감기 증상이 시작되면 3~5일 연속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 또한, 아픈 사람들과의 접축을 피하고 일련의 증상을 ‘감기’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의사들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합병증 고위험군의 경우 최신 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중 36%만이 9월에 처음 출시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업데이트된 백신을 1회 접종할 것을 당부했고 65세 이상은 마지막 접종 후 최소 4개월이 지났다면 두 번째 접종도 권장된다고 밝혔다. 고령자는 업데이트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면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는 게 좋다. 팍스로비드는 경증에서 중등도 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줄여주는 항바이러스제다. 요즘에는 마스크가 흔하지 않지만 여전히 감염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도구다. 혼잡한 실내에서 기침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역수칙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백신과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인구 면역력 증가로 인해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여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완화했다. 입원 및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보고도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독감보다 더 심각한 건강상의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질병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하지 않도록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여전히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10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4만3,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기 코로나19의 유병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언제든 감염될 수 있는 위험 요소이다. 증상을 보일 때와 회복 후 하루 동안은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CDC는 호흡기 바이러스 증상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열이 나지 않고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까지 최소 24시간 동안은 집에 머물면서 가족 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전에는 C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최소 5일 동안 격리하고 며칠 더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