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젊은 트럼프 그린 전기영화, 칸 영화제 개봉 후 ‘논란’

미국뉴스 | 사회 | 2024-05-22 08:21:37

젊은 트럼프 그린 전기영화, 칸 영화제 개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란계 덴마크 감독 작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영화 ‘어프렌티스’에서 젊은 트럼프역을 연기한 서배스천 스탠(맨 오른쪽) 등 배우와 제작자들이 지난 20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하고 있다. [로이터]
 영화 ‘어프렌티스’에서 젊은 트럼프역을 연기한 서배스천 스탠(맨 오른쪽) 등 배우와 제작자들이 지난 20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하고 있다. [로이터]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지난 20일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약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덴마크와 캐나다,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제작사가 만들었으며,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후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하여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제기됐던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으나, 이것이 문자 그대로 혹은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할리웃 배우 서배스천 스탠이 연기한 영화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익 변호사이자 정치 해결사인 로이 콘(제러미 스트롱 분)의 말에 따라 성공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젊은 사업가로 그려진다. 그는 극중에서 살을 빼기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며, 공과금을 내지 못하거나 카지노에서 나쁜 베팅을 걸어 돈을 잃는 장면도 나온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영화에 투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뒤늦게 영화 내용을 알고 화를 내며 개봉을 막으려 하기도 했다고 버라이어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 거액을 기부한 유명 사업가이자 워싱턴 풋볼팀 전 구단주인 댄 스나이더는 당초 ‘어프렌티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그린 전기영화라고 생각해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영화의 가편집본을 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에 크게 화를 내며 영화 제작진에 수정을 요구했으며, 개봉을 막기 위해 정지 명령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측은 영화 내용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전했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이날 영화 ‘어프렌티스’를 두고 “이 쓰레기는 오랫동안 틀렸음이 밝혀진 거짓말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이자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가짜 영화제작자들의 노골적인 허위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 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 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선글라스의 계절이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을 피하고 눈의 피로를 더는 데 있어 선글라스만한 아이템도 없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선글라스를 처음 발명한 곳은 중국이다. 천연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다면?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다면?

■ 강박장애-20~30대 환자 가장 많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강박장애'라고 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해야 한다.이지원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 위험 줄어든다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 위험 줄어든다

갑상선암, 3년 연속 한국인 암 발생 1위 <사진=Shutterstock>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

사이버공격에 1만5천여개 자동차 딜러 업무 마비
사이버공격에 1만5천여개 자동차 딜러 업무 마비

‘CDK 글로벌’ 해킹 당해    사이버 공격의 여파로 북미 지역 1만5,000여개 자동차 딜러의 전산망이 마비됐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

원화 환율, 1,400원선에 바짝 장중 초반 1,393원까지 상승

21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증액 발표로 상승 폭을 줄여 1,390원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

한국 합계 출산율 OECD 국가 중 ‘꼴찌’

60년새 6.0명→0.78명 뚝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8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

재외동포 웰컴·비즈니스센터 인천 송도에 하반기 개소

인천시의 재외동포 지원기관인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올해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 인천시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입주해 있는 부영송도타워에 재외동포웰컴센터

바이든 '남부 국경 빗장'에 불법 입국 시도 25% 감소
바이든 '남부 국경 빗장'에 불법 입국 시도 25% 감소

CBP 발표…이민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변화 분석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법 이주민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국경 빗장' 조치

이민자 급증 우려 확산에 미국·유럽서 중도파도‘우클릭’
이민자 급증 우려 확산에 미국·유럽서 중도파도‘우클릭’

“대선 앞둔 바이든‘정치적 줄타기’…국경 통제 강경책도”   맨하탄 랜달스 아일랜드에 들어선 난민 수용소 앞에 모여 있는 난민들.  미국과 유럽에서 이민자 급증에 대한 사회적 우려

미 북동부 폭염에 1억명 주의보 발령
미 북동부 폭염에 1억명 주의보 발령

뉴욕, 조기 하교 조치  미 북동부에 나흘 넘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1억명 주민에게 기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화씨 89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