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CD 수익률 상회할 것
마켓워치 24개 종목 제안
향후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4일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는 미국 단기 국채나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로도 5% 정도의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배당주 투자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결국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배당 귀족주 지수는 S&P 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적어도 25년 연속 보통주 배당을 늘린 67개 종목으로, S&P 400 배당 귀족주 지수는 S&P 400 중형주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적어도 15년 연속 배당을 늘린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이들 배당 귀족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다.
S&P 하이일드 배당 귀족주 지수는 S&P 1,500 종합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적어도 20년 연속 배당을 늘린 136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SPDR S&P 배당주 ETF 등이 이 지수를 추종한다. 마켓워치는 해당 지수들에 포함된 152개 배당주 가운데 최근 5년간의 평균 배당 증가율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윌리엄스소노마, 로우스, 칼라일, 웨스트레이크, 베스트바이 등 배당주 24개 종목을 추천하기도 했다.
2일 기준으로 최근 5년간 S&P 500과 S&P 1,500 수익률은 각각 87%와 84%였는데, 마켓워치가 선정한 24개 종목 가운데 14개(58%)는 총수익률 면에서 S&P 500을 앞섰다.
S&P 500 편입 종목 가운데 지수보다 수익률이 좋은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한 만큼 이 수치는 매우 양호하다는 게 마켓워치 판단이다.
대형 투자자들의 경우 배당주를 선호한다. 주식을 대거 보유할 경우 이에 따른 배당 수익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으로만 매년 수천만,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전국 소매업체 타겟 주식의 경우 5년 전 매수 시 배당률이 연 3.31%였고 해당 주식을 현재까지 보유 시 연 배당률은 매수 가격 기준 5.68%였다. 이 기간 타깃 주가는 108%가량 올랐고 배당금으로 재투자했을 경우 총수익률은 133%에 이르렀다.
다만 마켓워치는 연평균 배당 증가율이나 총수익률 등 과거 기록이 향후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투자에 나서기 전에 자체적으로 분석·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월가 최고 애널리스트들이 매력적인 배당주로 엔브리지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펩시콜라(펩시코)를 최근 꼽았다.
CNBC 방송은 지정학적 긴장이나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 등 주식시장을 흔들만한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이들 3개 종목을 주요 배당주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장기적인 배당금 지급실적 및 능력 등을 철저히 분석했다. 펩시코와 엔브리지의 경우 각각 52년과 29년간 이어지는 연속 현금 배당이 주목을 받았다. BOA는 주당 24센트와 1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배당 규모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기업의 배당금 규모가 1조6,6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배당금 규모는 이보다 많은 1조7,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