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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경관 7명 바디캠 원본 모두 공개하라”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4-05-06 08:36:27

총격사망,한인, 양용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족 인터뷰 통해 정리한 핵심 쟁점

사망 사실도 가족에 2시간 후 통보

 

-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왜 7명의 경찰이 출동했나.

▲나도 의문이다. 경찰에 전화하고 약 15분 후 경찰 2명이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 후 4명의 경찰이 추가로 출동을 했고, 다시 1명이 더 현장에 나타났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고가 아니었다. 아들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지 않았다.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7명의 경찰이 출동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할 때 가족이 동행하거나 곁에 있었나.

▲경찰이 나에게 집 근처에 있던 앰뷸런스로 가 이동침대를 집 앞쪽으로 끌고 오라고 얘기해 달라고 했다. 내가 가서 얘기하는 사이에 경찰들이 집 안으로 진입했다. 아들의 고함이 짧게 들렸고 바로 조용해졌다.

 

-경찰이 총격 전 아들을 상대로 설득은 시도했는지.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총소리가 나기까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경찰이 그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얼마나 설득을 했는지 모르겠다.

 

-총격 후 경찰 대응은.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러다 어떤 여성 경관이 공기총을 갖고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공기총이 발사됐을 거라고 추측했다. 점점 수십 대의 경찰차들이 몰려들고 헬기가 1시간 동안 집 상공에 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상 용이가 이미 총에 맞은 후였는데 무엇을 위해 그렇게 많은 경찰들과 헬기까지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집에 들어간 7명의 경찰들은 총격 후 1시간 동안 내려오지 않았다.

 

-경찰 측에서 아들이 11인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데 사실인가.

▲아들은 평소 칼을 소지하고 다니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집 안에 있던 칼을 아들이 들고 있었다면 경찰이 수거를 해 갔을 텐데 집에서 없어진 칼은 없다.

 

-총격 후 아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은.

▲총격 직후가 아닌 총격 후 1시간 정도 지나 소방대원 복장을 한 2명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해 보이는 발걸음도 아니었다. 그들 말고는 집 안으로 구급요원이 들어간 것을 보지 못했다.

 

-가족들에게 상황 설명이 있었나.

▲없었다. 그곳에 있는 수많은 경찰 중 단 한 사람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정신이 나가 여기저기 묻고 다니는 나에게 한 한인 경찰이 다가와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내가 그게 무슨 말이냐 물으니 한국인들끼리 이러시면 곤란하다며 자신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시간 정도 후 올림픽 경찰서장이라는 사람이 와 아들을 잃어 유감이라고 짧게 한마디 하고 갔다.

 

-아들의 시신이 나가는 모습은 보았나.

▲보지 못했다. 시신을 보게 해준다고 해 놓고 나와 아내가 경찰서로 가 진술을 하는 사이 시신을 싣고 검시국으로 갔다. 집 주변에 용이의 쌍둥이 동생이 있었지만, 동생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신을 옮겼다.

 

-현재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무엇인가.

 

▲나는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나에게 경찰 리포트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했으면서 LAPD 공보관은 왜 언론 앞에서 ‘용의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마치 우리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다 총을 맞은 것처럼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왜 출동 이유를 ‘병원 이송’이 아닌 ‘흉기 난동’으로 발표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다. 아이가 경찰에게 위협을 했다 치자. 그러면 언론에는 발표 했는데 왜 가족에게는 설명해주지 않는 것인가? 또한 아들이 위협을 했더라도 아들의 정신 병력을 인지한 상태에서 7명의 훈련된 경찰이 투입 됐는데, 왜 제압이 아닌 총격으로 바로 이어졌는지 모르겠다. 경찰관 7명의 바디캠 원본과 나와 아내가 경찰서에서 진술한 내용 모두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아들은 힘들어도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종교생활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기에 허무한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무조건 아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죽었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경찰의 거짓 발표로 인해 아이에게 씌워진 프레임은 끝까지 바로잡고 사과 받을 것이다.

<황의경 기자>

 

양용씨의 가족들이 사고 현장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 CBS 뉴스 캡처>
양용씨의 가족들이 사고 현장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 C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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