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결혼 반LGBTQ 정책 667-45 폐기
동성애 기독교 가르침 위배 삭제 예정
연합감리교회(UMC)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11간 총회를 8년만에 개최하고 지난 수년 동안 교단의 주요 논쟁 이슈였던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단의 차별과 금지를 하나씩 철폐하고 있다.
UMC는 동성애 문제로 커다란 내홍에 휩싸였다. 교단을 주도하는 진영이 친 동성애적 행보를 거듭하면서 지난 4년여간 7,600여 개 교회가 교단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최악의 재정 상황에 직면했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제출된 2025~2028년 교단 예산안은 3억 5,310만 달러로 지난 2016년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예산에서 42%나 감소한 금액이다.
연합감리교회 대의원들은 30일부터 성에 관한 정책에 역사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일련의 반LGBTQ 정책을 뒤집기 위해 토론 없이 투표를 시행했다.
대의원들은 동성결혼에 대한 의무적인 처벌을 삭제하고, LGBTQ 사역 후보자 고려 및 동성애자 친화적 사역에 대한 자금 지원에 대한 교단의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투표했다. 입법 총회에서 실시된 667-54 투표는 안수, 결혼 및 자금 조달에 관한 LGBTQ 긍정 정책에 대한 연합감리교회의 오랜 금지를 둘러싼 장정의 일부를 제거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교회법과 정책에서 LGBTQ 성직자와 동성결혼 금지의 핵심에 대한 투표가 있을 예정이며, 이는 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화요일 투표에서 합의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결혼에 대한 정의, 동성애자 안수 금지, 동성결혼 주례 등의 장정 개정은 손쉽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열린 총회는 “성적지향이나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평등한 권리, 자유, 보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각 소위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통과된 ‘우선 처리 안건’에 올라온 다른 9개의 법안과 함께 92%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통과시켰다.
여기에 이번 주 전체회의에 “동성애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고 한 52년 된 규정을 삭제하는 안건까지 통과될 경우 산하 교회의 동요와 갈등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성애 이슈는 UMC에 속한 한인교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미 많은 한인연합감리교회가 교단을 떠났으나 아직 남아 있는 UMC에 속한 한인교회가 동성애 이슈에 추가적으로 동요할 수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