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가구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건설비, 가동비용 주민이 모두 부담
조지아의 원자력 발전소 보글 4호기가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조지아 파워는 4월 29일 어거스타 남동쪽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인 보글(Vogtle) 4호기가 원자력 발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자로 2기는 당초 예상보다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과 완공 기간이 수년이나 연장되며 당초 계획보다 비용과 건축 기간이 대폭 증가하고 연장됐다. 원자로는 당초 140억 달러의 총 예산으로 2017년까지 완공될 계획이었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제2기 3호기와 이번에 완공된 원자력 발전소 4호기는 그동안 원자력 발전을 지양해 온 미국 연방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내에서 새로 지워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로 기록됐다.
당초 140억 달러의 건설비용은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3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조지아 에너지 당국은 조지아 파워의 6% 전기료 인상안을 회사의 요구대로 그대로 승인했다. 이로 인해 올 5월까지 각 가구에서는 평균 약 9달러의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원자로 3, 4호기의 건설 비용과 향후 가동 비용을 전액 모두 전기료 인상으로 충당하는 것을 승인한 주정부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주정부가 전기 독점 공급 회사인 조지아 파워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번 원자로 2기의 상업 가동에 대해 “조지아 파워의 역사적인 성과에 감사하다”고 축하했으며, 조지아 파워의 소유주인 크리스 워맥은 “이번 원자로 발전소 완공으로 조지아주의 50만 가구에 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조지아 파워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