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고물가 지속·성장 둔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개

미국뉴스 | 경제 | 2024-04-29 08:48:54

고물가 지속·성장 둔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분기 성장률 1.6% 하회

가격지수는 3.4%로 2배

 연준의 고금리에도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연준의 고금리에도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각국 금융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 미국 경제에 나타날 조짐을 보였다. 경제성장은 지체되면서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1.6%로 2년 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지난해 4분기(3.4%)의 거의 반토막 수준이고, 시장 예상치 2.4%보다도 많이 낮다.

경제성장이 부진하면 물가라도 둔화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함께 전 분기 업데이트된 가격지수가 나왔는데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의 1.8%를 훌쩍 뛰어넘는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두 가지 지표가 맞물리면서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고 뉴욕주식 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최근 나온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1.3%로 예상치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한국 성장률은 1년의 4분의 1인 분기별 성장률로, 연율로 환산하려면 단순하게 이를 4배로 하면 된다. 물론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야 하므로 한국 정부가 이를 연율로 환산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꾸로 미국의 연율 성장률이 1.6%라는 것은 1분기 0.4%만 성장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라서 성장세가 지극히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성장지표가 둔화하면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금융 당국이 금리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성장률만 낮게 나왔다면 최근 움츠러든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증시에서 오래 바라던 일인 만큼 투자자들이 반길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물가까지 높게 나오면서 이런 기대는 하기 힘들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꼭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의 지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악몽까지는 아니더라도 잠을 설치는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이버리의 매튜 라이언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는 분명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어쩌면 너무 늦은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지표는 잠정치라서 수정될 여지가 있지만 주가가 급락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연준이나 투자자들에게 좋은 신호는 아니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초 뉴욕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1970년대와 더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1970년대는 미국 경제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시기다.

지금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했는지를 따지기는 이르지만 성장률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던 이른바 ‘골디락스’ 시대는 끝났다는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12월 넷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조지아 성탄 연휴 교통사고 15명 사망·137명 부상”“도라빌 주택가에 경비행기 추락… 인명 피해는 없어”“조지아 독감 ‘심각’ 단계 진입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3차 티켓 예매 1월 13일 마감, 추첨 2026년 FIFA 월드컵을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준결승전 개최지로 선정된 애틀랜타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애틀랜틱 스테이션서 400여명 난동 총기 발사도...경찰, 10대 5명 체포 지난주 토요일인 27일 저녁 애틀랜틱 스테이션에서 벌어진 400여명의 청소년 난동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한인노인회가 운영하는 센터는 55세 이상 등록할 수 있으며, 겨울학기는 1월 14일-2월 26일(접수마감은 1월 7일). 회원 가입비 1년 100달러이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신체 균형과 재활 도와자이로토닉 및 댄스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애틀랜타 스와니에 체계적이고 전문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노출 후 도망치다 검거돼상습 전과자, 출입금지돼 스와니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음란 행위를 저지른 남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이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인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올 한 해도 애틀랜타 및 동남부 한인사회도 숨가쁘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대규모 이민단속으로 동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고, 관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호쉬턴 경찰 교통단속 현장에ICE 요원 동행...불체자 체포 귀넷 인근 지역에서도 지역경찰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에 공조한 사실이 드러났다.30일 AJ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세계 최고 공과대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칼텍)에 자녀를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재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주 사면위원 2명 이해충돌 관계 판사 “사면절차 공정성 재검토”최종 판결 전까지 90일간 중단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스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