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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들 “AI 사용해 복음 전파할 수 있다”

미국뉴스 | 종교 | 2024-04-23 08:37:20

AI 사용해 복음 전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용 목적별로는 신중

교회 홍보 등 사용은 적합

설교문 작성은 반대 많아

 개신교 목사 대부분은 인공지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개신교 목사 대부분은 인공지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 기독교계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사용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목사들의 생각이 달랐다. 여전히 많은 목사가 설교문 준비에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면서도 교회 홍보나 행정 업무에는 사용해도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은 지난 1월 개신교 담임목사 278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 사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목사 4명 중 3명(77%)은 하나님이 인공지능 기술도 복음 전파에 사용할 것이라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용도별로는 인공지능 기술 사용에 대한 신중한 생각을 밝혔다.

 

▲ 교회 홍보 사용에 적합

AI가 디자인, 소셜 미디어, 마케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목사들도 교회 홍보와 행정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데 큰 반대 의견이 없었다. 목사 중 약 88%가 그래픽 디자인 작성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교회 마케팅과 마케팅 자료 제작에 사용할 수 있다는 목사가 78%, 교인 출석률 관리에 적합하다는 목사는 약 70%였다. 이 밖에도 많은 목사가 교인과 소통(58%), 교회 일정 관리(47%), 설교 주제 검색(43%), 교회 예산 수립(40%) 등에 AI 기술을 도입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설교 주제 검색에 AI 기술을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목사는 많지만, AI 기술을 이용해 설교문까지 작성하는 것에는 많은 목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목사 10명 중 1명(12%)만 AI 설교문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한 반면 나머지는 반대했다. 교인 목회 상담에 AI 기술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목사는 6%로 역시 AI 사용을 기피했다.

 

▲ 인간관계에 부정적 영향

반면 AI 기술을 바라보는 목사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AI 기술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하는 목사가 많았다. 목사 10명 중 9명(89%)이 인간관계가 AI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목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했다. 또 인간이 AI와 감정적 관계를 수립하거나(74%) 낭만적 관계를 느낄 것(65%)으로 우려하는 목사도 상당수였다. AI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사는 31%에 불과했다.

데이터 해킹 범죄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AI 사용에 의한 데이터 보안과 불평등 문제를 제기한 목사가 많았다. 목사 중 약 95% AI 사용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고 약 78%의 목사는 AI가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 교인, AI 목회 사용에 부정적

바나그룹이 작년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반응 불신(29%), 호기심(35%), 매료(21%) 등으로 갈렸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비기독교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기독교인 중 인공지능 기술이 희망적이라는 답변은 28%였고(비기독교인 39%),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도 17%(비기독교인 23%)에 불과했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17%로 비기독교인(12%)보다 많았다.

기독교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목회 활동에 사용하는 데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인공지능 기술이 기독교 교회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교인 5명 중 1명에 불과했고 교인 절반 이상(51%)은 인공지능과 교회가 교차해서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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